로코코음악 (Rococo music)  

18세기 전반에서 중반에 걸친 서양음악 양식상의 한 경향.

이 경향은 미술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바로크의 웅대 ·심원 ·호화로움에 비하여 우아 ·섬세 ·경쾌함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로코코는 전체적으로 바로크의 양식을 이어받아 그것을 세련된 장식적 디테일로써 다듬어나간 점에서 바로크 후기의 한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한편 이 ‘우아한 소우주’에 독자적인 정감과 감각을 불어넣고 있는 점에서 볼 때 고전파를 준비하는 선구적 현상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로코코음악은 바로크와 고전파를 매개하는 중간양식으로서 취급되고 있다.

 

이와 같이 넓은 뜻에서의 로코코는 1720년경부터 현저해진 염미양식(艶美樣式:galanterie)에서 비롯하여 18세기 중엽의 다감양식(多感樣式:empfindsamer Stil)을 거쳐 고전파 초기(대략 1770년대까지)까지를 포함하고 있으나, 좁은 뜻으로는 미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 일반의 로코코적 성격을 농후하게 반영한 음악을 가리킨다.

로코코음악으로서는 우선 프랑스의 클라브생음악을 들 수 있다. 쿠프랭, 라모, 다캥 등의 우아한 장식음으로 가득 찬 세련된 양식은 미술의 바토, 푸셰, 랑크레 등의 로코코적 세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경쾌한 재치와 화려함이 우월하므로(D.스카를라티의 쳄발로소나타) 염미양식이라는 개념이 적합할 때가 많으며, 프랑스의 궁정적인 정취에 비하여 서민적 감각이 특징이다(페르골레시 등의 나폴리악파). 독일의 로코코는 나폴리풍의 염미양식과 프랑스의 아취를 받아들인 경향이 보이며 약간 늦게 나타났다.

 

텔레만, 하세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며 플루트를 중심으로 한 실내악이 시대적 취미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K.P.E.바흐는 독일적인 깊은 정감으로 좁은 뜻에서의 로코코를 초월하여 만하임악파의 슈타미츠 등과 함께 다감양식을 대표하고 있다. 로코코적 양식의 요소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빈 전고전파)를 중심으로 18세기 중엽 이후까지도 이어져 하이든, 모차르트 등이 활약한 고전파 초기에 이르러서도 계속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출처 : https://www.classical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