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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g Pogudin

 

현존하는 러시아 로망스 가수들 중에서 가장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며, 러시아 로망스의 숨결을 이어줄 유일한 가수로 평가 받고 있는 올렉 뽀구진(Oleg Pogudin). 


"예술가에겐 하나의 큰 책임이 있는데,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가교 역할 즉, 과거의 바톤을 이어 받아 예술의 생명을 오래도록 지켜갈 수 있도록 현재의 위치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올렉 뽀구진 -

 

 

"공연은 자신의 고백이자 청중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Pogudin2.jpg
은(銀)의 목소리' 혹은 '천사의 목소리'로 불리는 올렉 뽀구진의 음악 세계는 '진실과 경건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꾸밈없고 청정한 목소리에 대한 감동을 넘어 허무한 세상을 잊고 때묻은 정신과 마음을 씻어 줄 정도로 엄숙하고 경건해 진다. 그는 러시아 로망스의 '계승자'가 되길 자처한다. 러시아 로망스에는 러시아의 영혼이 배어 있기 때문이란다. 현재 그는 러시아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변두리 구석구석까지 공연을 하러 돌아 다니며, 외국에서도 쉼 없이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연을 자신의 고백이자 청중들과의 대화라고 여긴다. 공연 없는, 청중 없는 가수란 무의미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여러 번 피력한 바가 있다.

 

Pogudin3.jpg 올렉 뽀구진(Oleg Pugudin)은 일명 '천사의 목소리'라 불리는 러시아 로망스 가수다. 1968년 12월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는 영화를 전공했으며, 1991년 '사랑의 별'이란 데뷔 앨범을 내면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12년간 그가 발표한 음반만 해도 11장에 이른다. 이번에 국내서 처음 소개되는 이번 음반은 이 들 음반중 4장에 수록된 18곡을 추린 것이다.


그의 노래는 이런 사소한 정보를 무색케한다. 꾸밈없이 맑으면서도 성숙함까지 갖춘 목소리는 그의 나이를 잊게 하고, 어쿠스틱 기타의 간결한 연주 등 최대한 절제된 반주는 일상의 번잡함보다는 다른 그 무엇이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힘을 지녔다.

 

'나홀로 길을 걷네'
'내 곁에 머물러줘요'
'천사'
'나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등 한 곡 한 곡이 시(詩)처럼 들린다.
그는 "공연은 나 자신의 고백이자 청중들과의 대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노래는 이런 신념을 반영해 영혼을 씻어내려는 듯 엄격하고 경건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