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lorona(흐느껴 우는 여인) / Chavela Vargas

Todos me dicen el negro, Llorona,
negro pero cariñoso.
Todos me dicen el negro, Llorona
negro pero cariñoso. 
Yo soy como el chile verde, Llorona
picante pero sabroso.
Yo soy como el chile verde, Llorona
picante pero sabroso.

Ay de mí, llorona, Llorona,
Llorona, llévame al río.
Tápame con tu rebozo, Llorona
porque me muero de frió

Si porque te quiero quieres, Llorona
Quieres que te quiera más 
Si ya te he dado la vida, Llorona
Qué mas quieres?
Quieres más?



Frida OST / Chavela Vargas - La llorona

줄리 테이모어(Julie Taymor) 감독의 새 영화 [프리다]는 실존했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스크린으로 옮긴 전기 영화다.
그 동안 영화 팬들은 위대한 화가의 예술혼을 캔버스가 아닌 스크린으로 만나는 축복을 누려왔다.
모리스 삐알라 감독의 영화 [반 고흐]에서부터 몇 년 전 개봉되었던 [폴락]과 [바스키아] 등은 캔버스 안에 잔존해 있는 예술가의 비주얼을 정열적인 빛과 음향으로 체험하게 했던 대표적인 예. 이 작품 역시 지금도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여성 화가 프리다의 짧은 일생을 그녀의 작품들과 정열적인 멕시코 음악으로 꽉 채워 호평 받고 있다.

영화 음악을 담당한 엘리어트 골덴탈(Elliot Goldenthal)은 영화 [에일리언3]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잘 알려진 작곡가다.
특히 그는 시고니 위버 주연의 공포 영화 [에일리언3]에서 기괴하고도 묵시록적인 관현악풍 악곡을 들려줘 할리우드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앨범을 경청해 본 사람들이라면 전통적인 멕시코 음악이 주를 이루는 영화 [프리다]의 음원을 도저히 떠올릴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대부분 현대적이면서도 충격적인 관현악풍 기법으로 일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감독이자 부인인 줄리 타이모어가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여 왔을 때 새로운 실험이 될 멕시코 음원들은 괴로움의 대상이 되었고, 그의 작업실은 빈 코로나 맥주병이 바닥을 굴러다닐 정도로 혼돈 그 자체였다고 한다.

엘리어트 골덴탈의 팬이라면 이 사운드트랙을 들으면서 곳곳에 산적해 있는 그 고심의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례로 그는 대규모 관현악단을 포기하고 멕시코를 포함한 중앙 아메리카 일대에서 연주되고 있는 악기를 적극 활용하였는데, 멕시코 기타와 아코디언, 멕시코 하프, 마림바 등이 소규모 실내악단과 협주한 'The Journey' 등이 들을 만하다. 또한 이 앨범은 기존의 유행 음악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멕시코의 전설적인 가수 차벨라 바가스(Chavela Vargas)가 부르는 'Paloma Negra'와 'La Llorona'이 사운드트랙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리다의 연인(프리다는 양성애자였음)이었기에 그 무게가 한층 강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