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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크 듀엣으로 평가되고 있는 뚜아에무아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필원과 박인희의 혼성듀엣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신선한 하모니 영향을 받아 이후에 트윈 폴리오, 라나에로스포 등 많은 중창팀들이 속속 등장하였기에, 뚜아에무아의 등장과 이들의 음반은 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효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뚜아에무아는 본격적인 활동을 한 최초의 포크혼성듀엣이었다. 이필원의 우수어린 감성적 음색과 맑고 단아한 지성미를 갖춘 박인희의 음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들 커플의 음악이 등장하자 가히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당시 외국곡의 번안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포크 가요계에, 최초로 이필원과 박인희의 창작곡이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즉 이필원과 박인희는 음악성과 문학성을 겸비하여, 곡을 만들고 노랫말을 직접 쓰는 진정한 음유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였다. 자작곡인 <약속>, <그리운 사람끼리>...... 등을 들어보면 이들이 얼마나 섬세한 감성을 지녔으며, 오랜 시간동안 성실히 연습을 거듭하여 그토록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아낼 수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현재 1,2,3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뚜아에무아 음반은 사실 그 이전에 처음 낸 음반이 따로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필원은 뚜아에무아를 결성하여 모두 5장의 음반을 발표하였다.

뚜아에무아 1집은 명반 중의 명반으로 꼽히며, 이필원의 자작곡 <약속>을 비롯하여 <스카브로의 추억> <썸머와인> <제네파 쥬네파>...... 등의 주옥 같은 곡이 수록되어 있다. 2집은 박인희 작곡의 <그리운 사람끼리>, 3집은 <세월이 가면>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내면서 화려한 주목을 받았고, 4집에서는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춘 <님이 오는 소리>가 히트하면서 역시 정상의 듀엣임을 과시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는 뚜아에무아는 지성과 감성의 그 신비한 하모니로 우리들의 풋풋했던 감성을 어루만지며 오래도록 소중히 가슴속에 간직되리라 여겨진다.

(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