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블루스 / 웅산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 속에 한송이 국화
     긴 하루 걸린 창에 앉아
     타는 해를 바라보네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호사한 밤 아직 먼데
     이쁜 꽃 어디에 켤까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 속에 시든 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