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쥬피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Lorin Maazel, Conductor
Sinfonnica de Galicia
2012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쥬피터>는 거대한 건축물에 비교될 만큼 당당하고 빛나는 C장조의 작품이다. 이 곡의 완성은 1788년 8월 10일로 기록되어 있다. ‘주피터’라는 이름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훗날 흥행사가 된 ‘잘로몬’이 붙인 것이다. 그는 에딘버러에서 이 교향곡을 연주할 때, 이 부제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후 출판된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에 ‘주피터’란 이름이 붙여지면서 이 명칭이 굳어진 것이다. 따라서 ‘주피터’란 이름은 모차르트 사후, 28년이 지나 붙여진 이름으로 모차르트와는 관계없는 이름이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던 ‘신중의 신’인 주피터란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고 장대하다.

 

 

곡상은 내용과 형식의 높은 일치 가운데 고전적인 이상을 추구한 최상의 작품으로, 리듬의 명료함과 음 위치의 균형감, 강함과 부드러움의 대비, 전례 없는 집중력의 요구 등 대작으로서의 품격에 손색이 없을만큼 완벽한 곡이다. 그리고 여기에 강한 주제의 전개가 또한 일품이다. 이 곡은 또한 제4악장의 장대한 푸가가 매우 특색이 있으며, 악기 편성은 표준 2관 편성으로 당시로서는 대편성에 가까운 편성이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1st Allegro vivace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다. 서주 없이 당당한 제1주제가 총주로 제시된다. 이어 반복 뒤에 현에 의해 상쾌한 제2주제부로 들어간다. 제2주제부는 규모가 커서 총주까지 포함하여 세 개의 악상으로 크게 나뉜다. 이는 부점리듬을 강조한 관악기와 팀파니, 그리고 현악기의 하행 모티브가 화려한 분위기를 더한다.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교향곡의 모습이 ‘제우스’와 같다. 그리고 제1주제 다음 부드럽고 우아한 제2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나타나고 목관의 부드러운 음색과 중복되면서 두 주제의 대비와 조화가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작곡 기법이 빛나는 부분이다. 이어 작게 새기는 스타카토를 포함한 코데타 악상은 다시 전개부에서 자주 쓰이는데, 이것 또한 두 주제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전개부의 후반도 화려하고 장엄하며, 곡은 제1주제에 의해 재현부를 거쳐 화려한 코다로 마감된다.

 

2nd Andante cantabile

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 소나타 형식으로 우아하고 섬세하다. 먼저 맑은 제1주제가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으로 시작된다. 부드러운 노래를 염두에 둔 현악기의 사용은 꿈길처럼 부드럽다. 이어 표정을 바꿔 불안정한 리듬을 새기는 경과부 다음 제2주제부로 들어가고 그 후반에는 바이올린과 플루트의 대화풍 연주가 아름답다. 이어 경과부에 의한 짧은 전개부 다음 재현부로 이어지면서, 각 악상은 자유로이 전개된 후 악장을 마친다.

 

3rd Menuetto. Allegretto

3악장은 미뉴엣으로 명쾌하고 강력한 1악장과는 대비되는 평온한 악장이다. 관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악구가 삽입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관악기의 연주기법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모차르트가 아니고서는 모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또한 춤곡과는 분위기가 다른 미뉴엣 주제도 극히 화려하다. 그러나 후반에 명확한 리듬의 트리오는 확실히 춤곡풍이며, 다소 익살스런 느낌도 가지고 있다.

 

4th Molto allegro

4악장은 몰토 알레그로 대위법적인 처리가 뛰어난 악장이다. 바이올린으로 조용히 제시되는 제1주제는 아름다우면서 광대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할 때, 부차 주제 다음 제1주제부를 마친다. 이어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비올라의 3성부로 제1주제가 푸가토로 처리되면서 발전한다. 발전부는 각 주제가 서로 견고히 짜여 지면서 장대하고 화려한 대위법이 펼쳐지면서 뛰어난 악기처리법이 독특하다. 그리고 이미 3악장에서 관악기의 아름다운 주법을 경험했지만, 4악장에서도 관악기군이 음색을 덧붙이는 효과는 매우 탁월하다. 그리고 이 장대한 코다에서 또 제1주제가 멋진 푸가를 그리고 최후의 열기를 뿜어내면서 거대하고 화려한 대미를 만들어간다. 그래서 이 4악장만으로도 이 곡이 왜 ‘주피터’란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