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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 박상민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 빛 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날은눈을감은채
돌아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 같은 하루와 내모든걸 빼앗아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도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줘
나도 네가 사는곳에 가진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순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다시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