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있어야 할 재즈앨범 10가지
 
1. Time Out - Dave Brubeck Quartet

 

Dave Brubeck (p)
Paul Desmond (as)
Joe Morrello (ds)
Eugene Wright (b)

 

1. Blue Round A La Turk (6:42)
2. Strange Meadow Lark (7:20)
3. Take Five (5:24)
4. Three To Get Ready (5:21)
5. Katy's Waltz (4:48)
6. Everybody's Jumpin' (4:22)

 

 재즈 연주자들이라면 한번쯤은 연주해 봤음직한 고전 <Take Five>가 수록된 본 작품은, 서구 클래식의 형식주의와 재즈만이 지닌 임프로 비제이션의 세계, 그리고 아프리카 민속 음악의 원시적이며 충동적인 성격이 복합된 작품이다. 지적이며 정교한 표현력을 지닌  쿨 재즈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최대 히트작이자 재즈 매니어들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명반 중의 명반이다.

 

  미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Dave Brubeck이 앨토 색소폰 주자인 Paul Desmond와 결성한 Dave Brubeck Quartet은 흑인들의 전유물로 착각 되던 재즈를 백인들에게 유행시킨 선두주자로 수없이 많은 쿨 재즈의 명연들을 만들어 냈다.'Time Out'은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로 기록되는데, 설명이 필요없는 재즈의 고전 'Take Five' 가 담겨 있다.

 
2. Saxophone Colosus - Sonny Rollins

 

Sonny Rollins(ts)
Tommy Flanagan(P)
Doug Watkins(b)
Max Roach(ds) 

 

 

1. St. Thomas
2. You Don't Know What Love Is
3. Strode Rode
4. Moritat
5. Blue Seven


 일부 재즈 평론가들은 소니 롤린스의 음반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 해도 이 음반이 없으면 그의 음악을 진정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본 작품은 소니 롤린스의 대표적 명작이다. 본작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로데스의 거상"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것으로 지진으로 무너진 거대한 석상의 경이로움을 소니 롤린스 특유의 색소폰 플레이로 표현해 내고 있다. 소니의 초기 음악 세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음반 중의 하나이다.
 

3. Getz /Gilberto - Stan Getz

 

Stan Getz (ts)
Antonio Carlos Jobim (p)
Joao Gilberto (g,vol)
Tommy Willims (b)
Milton Banana (ds)
Astrud Gilberto (vo)
 

1. The Girl From Ipanema
2. Doralice
3. P'ra Machucar Meu Coracao
4. Desafinado
5. Corcovado
6. So Danco Samba
7. O Grande Amor
8. Vivo Sohando


 보사노바는 1950년대 중반부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루이스 본파 등의 음악가를 중심으로 브라질에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음악 스타일이다. 한편, 1950년대 말을 기점으로 한창 기세를 떨치던 웨스트코스트의 쿨 재즈는 서서히 소멸되어 갔고, 비밥 재즈도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던 재즈계에서 색소폰 주자 스탄 겟츠는 1962년부터 제1작 <재즈 삼바>를 필두로 삼바와 보사노바 등 브라질 음악과 재즈를 결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레코딩을 연이어 발표하여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대중으로부터 점차 소외되어가던 재즈에 잠시나마 일반적 관심이 쏠리게 하는 업적을 남겼다.

 

  1963년에 발표된 이 앨범에서 브라질 보사노바 열풍의 주역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과 피아노를, 역시 브라질 출신의 가수 조안 질베르토가 보컬과 기타, 그리고 스탄 겟츠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데, 게스트로 참가한 여성 싱어 아스트러드 질베르토가 부른 곡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가 이듬해 빌보드 차트 5위까지 올라 대히트함으로써 당시 미국 전역에 보사노바의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오게 한 주역이었다. 티없이 청순한 질베르토의 보컬, 경쾌하고 독특한 보사노바 기타 그리고 호방하면서도 감정이 풍부한 겟츠의 색소폰이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는 조빔의 곡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예술 세계를 그려주고 있는 이 앨범은 몇 년 전 뒤늦게 국내에서 출반되어 좋은 반응을 보인 바 있으며 지금도 재즈 음반 중 가장 유력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4. Ballards - John Coltrane

 

존 콜트레인 (ts)
맥코이 타이너 (p)
지미 개리슨 (b)
엘빈 존스 (ds)

 

1. Say It (Over And Over Again)
2. You Don't Know What Love Is
3. Too Young To Go Steady
4. All Or Nothing At All
5. I Wish I Knew
6. What's New
7. It's Easy To Remember
8.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재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마 존 콜트레인의 이름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콜트레인이 재즈 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지대한 것으로, 재즈 사의 각 부문에서 혁혁한 궤적을 남긴 거인이다. 그의 색소폰 연주는 실로 초인적인 연주력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것으로서 후세 연주자들의 표본이 되고 있다. 또한 그는 모던 재즈의 변혁기인 195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비밥은 물론 당시 새롭게 태동한 스타일인 모드 재즈의 즉흥 연주법의 초석을 다졌을 뿐 아니라 1964년부터는 오넷 콜맨에 의해 창시되었던 프리 재즈를 보다 한 차원 높은 심오한 예술세계의 경지로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짧은 활동 기간 중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걸작 레코딩을 남긴 콜트레인의 음반 중 재즈 문외한이라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반으로는 단연 이 앨범을 꼽을 수 있다. 이 앨범은 제목대로 스탠더드 곡 중 부드러운 발라드 넘버들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으로 당시 그가 추구했던 음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지만 역시 대가다운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걸작이다. 리듬 세션으로는 맥코이 타이너, 지미 개리슨, 엘빈 존스가 참가하였는데 이 멤버의 콜트레인 4중주단은 재즈 사상 최고의 4중주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5. Kind Of Blue - Miles Davis

 

Miles Davis (tp)
Julian Adderly (as)
John Coltrane (ts)
Wyn Kelly (p)
Bill Evans (p)
Paul Chambers (b)
James Cobb (ds)

1. So What (9:02)
2. Freddie Freeloader (9:33)
3. Blue in Green (5:26)
4. All Blues (11:31)
5. Flamenco Sketches (9:25)


 마일스 데이비스는 존 콜트레인과 더불어 재즈 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1940년대 말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타계하던 재작년까지 40여년 동안 줄곧 새로운 스타일을 창시하는 데 선봉의 역할을 해왔으며, 많은 새로운 연주자들을 자신의 밴드에 기용하여 음악적인 혼을 불어넣음으로써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시키는데도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재즈계의 주류파를 이끌어 온 거장으로서 데이비스는 죽기 직전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계속하면서 수많은 걸작 음반을 남겼다. 데이비스의 많은 음반 중에서 어떤 앨범을 최고작으로 뽑을 것인지에 대하여는 이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먼저 들어야 할 음반은 바로 이 앨범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 앨범은 당시로는 새로운 기법이었던 모드 재즈의 기초를 확립시킨 기념비적 앨범으로서 재즈 사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앨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데이비스를 비롯하여 콜트레인과 빌 에반스 등 당대 대가들의 기품있고 자신만만한 연주는 듣는 이를 압도하는 불멸의 힘을 내포하고 있다.
 

6. Jazz At Massey Hall - The Quintet

 

Dizzy Gillespie (tp)
Charlie Parker (as)
Bud Powell (p)
Charlie Mingus (b)
Max Roach (d)

1. Perdido
2. Salt Peanuts
3. All The Things You Are
4. Wee
5. Hot House
6. A Night In Tunisia


 이 앨범은 재즈의 역사에서 가장 최고의 명연으로 꼽히는 1953년 캐나다 토론토 매시 홀에서 열린 찰리 파커/디지길레스피/버드파웰/찰스 밍거스/맥스로치 등 스타 퀸텟(All Star Quintet)의 콘서트 실황음반이다. 이매시 홀 콘서트는 스윙시대 베니 굿맨의 카네기홀 콘서트에 비견할 만한 모던 재즈시대 최고의 콘서트로 기록된다. 5명의 맴버 모두가 재즈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 스타일리스트로서 당시의 뮤지션들 가운데 최고의 아티스트들이다. 알토색소폰의 찰리 파커와 트럼펫의 디지길레스피, 이들은 모두 비밥(Bebop) 스타일의 선두에 선 사람들 중에서도 탁월한 사람들이다. 모두 재즈계의 커다란 별로서 다른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6곡의 밥 명곡에 담긴 이들의 숨결이 새삼 크나큰 감동을 준다. 밥 시대를 개척해 꽃을 피운 이들이 전성기를 지나 퇴조해 가던 밥을 위해 불사른 마지막 불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7. Portrait In Jazz - Bill Evans

Bill Evans (p)
Scott LaFaro (b)
Paul Motian (ds)

 

1. Come Rain or Come Shine

2. Autumn Leaves

3. Witchcraft

4. When I Fall In Love

5. Peri's Scope

6.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7. Spring Is Here

8. Some Day My Prince Will Come

9. Blue in Green


 재즈 피아노 스타일 중 가장 흔하면서도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형태가 피아노 트리오다. 재즈 피아노 트리오 중 음악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피아노 트리오를 꼽자면 1959-61년의 빌 에반스 트리오를 들 수 있다. 빌 에반스는 우아하고 섬세한 피아노 터치로 독특한 피아니즘을 구축하여 재즈 사상 가장 지적인 피아니스트로 평가되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 모든 재즈 피아니스트들은 그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빌 에반스의 뛰어난 피아니즘이 가장 꽃을 피웠던 시기는 1959-61년으로 요절한 천재 베이시스트 스콧 라파로와 드러머 폴 모천과 트리오를 이루어 활동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의 레코딩으로는 <재즈의 초상>, <탐구>,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일요일>, <데비를 위한 왈츠> 등 4종의 걸작 앨범이 있는데 이 중 <재즈의 초상>이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재즈 음악의 가장 뛰어난 명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위대한 연주다. 이 앨범에서 에반스의 피아노는 지적인 리리시즘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트리오 각자의 자기 주장이 뚜렷한 가운데서도 긴밀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인터 플레이가 경지에 다다랐음을 느낄 수 있다. 에반스 음악의 기저를 이루는 '대화'의 매력이 가장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는 작품이다.
 

8. With Strings - Clifford Brown

 

Clifford Brown(tp)
Richie Powell(p)
Barry Galbraith(g)
George Morrow(b)
Max Roach(ds)

 

1. Yesterdays
2. Laura
3. Blue moon
4. Can't help lovin' dat man
5. Embraceable you


6. Willow weep for me
7. Memories of you
8. Smoke gets in your eyes
9. Portrait of Jennie
10. Where or when
11. Stardust

 

 트럼펫터 클리포드 브라운의 순수하고 깨끗한 연주가 담긴 음반으로, '55년에 녹음된 재즈발라드의 고전이다. 트럼펫으로 연주된 재즈 발라드 앨범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뉘앙스를 주는 본 작품은 클리포드 브라운 팬들에게 권하고 싶은 앨범으로 절제된 클리포드 브라운의 감성과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손맛 좋은 드러머 맥스 로치의 함축된 드러밍은 브라운과 함께 현란한 빛을 발한다. (1955/Verve)

 

9. Return To Forever - Return To Forever

 

Chick Corea(p)
Joe Farrell(fl,ss)
Stanley Clarke(b)
Airto Moreira(ds)
Flora Purim(vo, per)

 

 

1. Return To Forever
2. Crystal Silence
3. What Game Shall We Play Today
4. Some Time Ago La Fiesta


 칙코리아가 이끌었던 리턴 투 포레버는 라틴의 정서와 재즈적인 임프로비제이션을 합하고 거기에 록적인 강렬한 형식미까지 시도함으로써 또다른 유형의 퓨전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 앨범은 리턴 투 포레버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으로, 라틴 리듬 등 이국적인 면모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앨범 자켓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상적이고 신비적인 퓨전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퓨전 재즈 매니어라면 꼭 소장해야 할 음반이다. (1972/Polydor)

 
10. Heavy Weather - Weather Report

 

Zoe Zawinul (b,moog,vo)
Wayne Shorter (ss,ts)
Jaco Pastorius (b)
Alex Acuna (ds)
Badrena (per,cor)

 

1. Birdland
2. A Remark You Made
3. Teen Town
4. HarleQuin
5. Rumba Mama
6. Palladium
7. The Juggler
8. Havona


 웨더리포트의 이 앨범은 그들의 많은 명반들 중에서 단연 걸작 중의 걸작에 속한다. 텐션 코드의 극을 치닫는 놀라운 보이싱 감각과 16비트 리듬의 예술이라고 할 만한 절묘한 드럼 필 인, 그리고 탄탄한 구성의 강한 집중력이 느껴지는 테마,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테크닉들이 난무하는 화려한 솔로잉 등등, 신감각과 신양식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현대 재즈록 뮤지션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음악적인 좌표로 여기는 앨범이다. (1976/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