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생각 / 이정희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달려와 
비 내리면 바람이 부는 대로 
나부끼면 빗물이 되어 찾아와 

머물렀다 헤어져 텅빈 고독속을 
머물렀다 지나간 텅빈 마음을 

바쁘면 바쁜데로 날아와 
스쳐가는 바람으로 잠시 다가와 
어디서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만나면 인사할수 있게해

머물렀다 헤어져 텅빈 고독속을 
머물렀다 지나간 텅빈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