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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역사 - (1) 개론

오작교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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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샹송, 이탈리아의 칸초네, 자메이카의 레게, 포루투갈의 파도, 미국의 로큰롤, 일본의 엔카, 한국의 가요 등... 세계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은 있다.
그리고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중 음악들이 미국에서 나온 록 음악의 영향하에 놓여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미국의 로큰롤부터 시작해서 유행성을 타는 대중음악을 통칭하여 '파퓰러 뮤직(Popular Music)'이라고 했고 지금은 흔히 팝 뮤직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 바탕에서 볼 때 팝 뮤직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의 팝 뮤직 역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고, 또 그것만이 광범위한 팝 뮤직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흔히들 팝 뮤직의 본고장을 미국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세계 팝 뮤직의 주류(Mainstream)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록 음악이기 때문이다.
세계 대중 음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팝 음악은 우선 세 줄기로 크게 분류되어 발전해왔다. 흑인들의 블루스와 재즈, 백인들의 포크와 컨트리, 그리고 도시 기성 세대의 기호 음악으로 불리는 스탠더드풍의 팝송이 그 세 가지이다.
그런데 이 세 줄기의 음악 분류가 모두 역사적으로 볼 때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체계를 잡기 시작했고, 20세기 초반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대중 음악으로서 일반화되기 시작한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미 대륙에서 살아 온 흑인들의 한 서린 외침으로 시작된 블루스(Blues)는 미시시피 늪지대에서 태동했고, 지난날 군항으로서 선술집과 공,사창가가 즐비했던 남부 뉴올리언스에서는 재즈가 싹을 틔웠다.
그런가하면 중남부 테네시 주 내쉬빌 에서는 1920년대 이후 전원 지대 백인들에게 사랑받은 민요적인 대중 음악, 즉 컨트리 뮤직(Country Music)이 크게 발전했고, 동부의 대도시 뉴욕에서는 그리니치 빌리지를 거점으로 포크 뮤직(Folk Music)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역시 뉴욕의 맨해튼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뮤지컬(Musical)이 크게 발전했고 거기에 백인 취향의 빅 밴드 재즈가 크게 일어, 그 속에서 나온 인기 곡들이 쌓이면서 미국 도시의 기성 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표준적인 대중 음악(Standatd Pop Music)으로 꽃을 피웠다.


1950년대 로큰롤(Rock' n' roll)이 태동하기 전까지는 주로 위의 세 가지 부류 음악들이 파퓰러 뮤직으로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40년대부터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Rhythm & Blues)가 젊은 층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더니 그것이 50년대에 들어서면서 로큰롤로 변신,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새로운 팝 뮤직으로 등장했다.
로큰롤 음악의 영향력은 가히 핵폭탄에 비할 위력으로 전세계 팝 뮤직에 강한 영향력을 구사하여 칸초네, 샹송등은 물론 모든 나라의 대중 음악에 침투되어 영향을 끼친다.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기 기타의 발달과 스테레오 음향 녹음 기술의 발전, 그리고 비틀스(The Beatles)의 등장으로 70년대 록 뮤직(Rock Music)의 춘추전국시대시대를 만들어 내었다.
특히 60년대 미국 현대 민요(Modern Folk)와 히피 붐, 그리고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출현은 70년대 하드 록(Hard Rock) 또는 헤비 메탈 록(Heavy Metal)의 문을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 때부터 록 음악은 개성을 내세우는 국면으로 치달아 펑크 록(Punk Rock), 컨트리 록(Country Rock), 글램 록(Glam Rock) 등 다양한 분위기의 하위 록 뮤직이 탄생했다. 그래서 팝의 역사에서는 70년대를 '찢어진 록 음악시대(Splittered Age)'로 규정하고 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팝 음악계는 뉴 웨이브와 댄스 뮤직의 시대로 돌입하여 브레이크 댄스, 테크노 댄스, 하우스 뮤직에 랩(Rap)까지 대두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는데, 특히 전자 기기의 발달과 녹음 기술의 발전, 뮤직 비디오의 유행(MTV)으로 팝 음악 더욱 다양해지며 풍성해진 중요한 시대였다.
그러나 단순한 댄스 리듬과 기계를 통한 사운드의 창조가 너무 비인간적이란 비판과 함께 맞은 90년대에는 다분히 복고적이고 자연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치닫게 되었다.
그래서 기계적인 사운드보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그리고 개성보다는 예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대중들의 취향과 뮤지션들의 생각이 상호 융합 작용을 하면서 소위 전기적인 힘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순수 어쿠스틱 음향만을 이용해서 노래하는 '언플러그드(Unplugged)' 취향의 음악들이 크게 환영받으며 또한 뉴에이지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게된다.
그리고 얼터너티브의 부흥과 헤비메탈의 공룡적 몰락(?)등이 90년대를 대변한다.


그리고 현재...
포스트 록, 하드코어, 힙합의 정통, 슈게이징, 인디록,등 록음악의 기형적 자손들 그리고 일렉트로닉과 수많은 하위 장르등이 시대적 유행의 흐름을 순항과 역행하면서 지구촌 수십억 인구의 귀와 눈과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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