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번호 54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이리 일찍 가는지...
좋아하지 않으면 다시 살아 날려나..
하스킬의 삶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리그의 피협과 한참 헷갈려 했지요..ㅎㅎ..
좋아하는 클라라 하스킬의 연주로 듣는
슈만의 피협이 더욱 감동입니다~~
나뭇잎을 부둥켜 앉은 채 비를 피하고 있는
개구리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웃어봅니다.
우리에게 있어 음악은 저 나뭇잎과 같은 것이 아닐지요.
어제 오후부터 무습게 비가 퍼부어 대더니만
그래도 아직은 덥기만 합니다.
오늘은 개구리의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앗 개구리 왕눈이닷~ ㅎㅎ
어릴적 보던 개구리 왕눈이랑 너무 닮았네요.
제 룸메이트에게도 꼭 보여줘야 겠습니다.. ㅎㅎㅎ
언제부턴가 하스킬하면 프리다 칼로가 함께 떠오르더군요.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병마와 싸우면서 고난과 시련의 삶을 살다 간 때문일까요?
칼로는 숨지기 전 "나의 마지막 외출이 즐겁기를...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이란 말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 무심한 듯한 말 한마디 속에 칼로가 평생 짊어지고 살았을 고통의 무게를 절감합니다.
하스킬이나 칼로같이 고통의 극한을 산 사람에게는...
어쩌면 죽음만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유일한 탈출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프리다 칼로에 대하여는 문외한인 관계로 자료를 좀 찾아 보았습니다.
멕시코의 여류화가로군요.
어린 시절부터 소아마비를 않았고, 19세 때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녀의 표현대로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상태로의 교통사고를 이겨내고 여류 화가로서
큰 성공을 이루어 낸 '인간승리'의 표상이라고 할 만합니다.
1954년 47세의 나이로 파르나소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마지막 외출이 즐겁기를...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이라는 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 고통과 고독을 이겨 낸 두 여인의 삶을 생각해보면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 프리다 칼로를 좀더 알고 싶으시면
영화 '프리다'를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화려한 색감의 영화도 멋지지만..
특히 OST가 2003년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했을 만큼 환상적입니다.
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고 싶군요.
평생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싸우며, 너무나 외롭게 살아야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65세까지 살아야했던 클라라 하스킬이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삶을 멈추지 않았던건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검색해보니 그녀는 1960년 12월 6일 지하철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하루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에혀.. 마지막까지 너무 가혹한 앤딩이네요.
오늘 아침은 제법 뽀송뽀송한 날씨네요.
maybe... Autumn is just around the corner. ~.~
처서가 지나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으니
가을은 '어쩌면'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우리의 곁으로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기온이 23도까지 내렸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