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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 박양희

오작교 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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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 박양희
           유강희 詩 / 유종화 曲


이고개 저고개 개망초꽃 피었대
밥풀같이 방울방울 피었대

낮이나 밤이나 무섭지도 않은지
지지배들 얼굴마냥 아무렇게나
아무렇게나 살드래

 

누가 데려가 주지 않아도
왜정때 큰고모 밥풀주워먹다
들키웠다는 그 눈망울

얼크러지듯 얼크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웠대

 

 

 

개망초 이야기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일본에 의해 건설됩니다. 그후 대륙침략을 위한 전초지로 우리 나라에 경부성, 경의선의 철도가 개총되면서 당시 철도 건설에 사용함 침목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 되었는데, 이때 철도 침목에 망초 씨앗이 묻어 들어왔다고 합니다.


1905년 11월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고 외교권을 일본에 넘기는 뼈아픈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런 혼란기에 철도가 놓인 곳을따라 흰색꽃이 핀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씨를 뿌렸다 하며 꽃 이름을 '망국초'라 불렀고 그것이 변해 지금의 '망초'가 됩니다.


이후 또 다른 꽃이 나타났는데, 망초보다 더 예쁜 꽃이었습니다. 나라 잃은 설움에 꽃 이름을 망초보다 못한 꽃이라며 '개망초'라고 불리게 됩니다. 개망초는 일본인들이 씨앗을 퍼트렸다 하여 '왜풀'이라고 불리고 꽃 모양이 계란후라이 같다하여 '계란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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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2012.10.23. 18:13

그런 사연이 있지요....

읽고 또읽고...또읽고....

잘 듣습니다.

보리수 2012.11.05. 15:58

먹는걸 좋아하는 저희 친구들은

저 꽃을 계란 후라이 꽃이라고..

노른자 흰자..ㅎㅎ

오작교 글쓴이 2012.11.06. 08:29
보리수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 하는 너하고
이틀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 하고 절교다. 

 

안도현님의 '무식한 놈'  에 나오는 싯귀입니다.

 

그런데 저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만을 구별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개망초와 쑥부쟁이, 구절초 그리고 벌개미취도 전혀 구별을 못하고 있으니

'상무식한 놈'이 아닐 수 없지요.

하긴 구별을 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어디 가을꽃 뿐일까마는요.

瀣露歌 2012.12.17. 10:47
오작교

제가 꼭 박양희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저는 유독 한국노래는 CD사는데 인색을 한지

모르겠어요 외국곡은 좋은것이 있으면 서슴치 않고 사는데 애국심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저도 오작교님과 같아요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벌개미취 꽃들을 구분을 못합니다

처음에는 다 똑 같은지 알았어요 벌개미취 꽃은 우리동네로 이사를 해서 한강 자전거도로 옆에

있는 벌개미취꽃을 처음 봤어요 3년전 9월에 이사를와서 처음 봤거든요 꽃에 대해서 아직도

문외한이거든요 꽃을 사랑하고 이뻐하면서도요...^^

parnaso 2012.12.17. 22:52

하하~ 저랑 똑같으시네요.

외국 곡은 좋은 것이 있으면 선뜻 사는데,

한국 것은 세어보니 채 10개가 안되네요...

그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어요...

 

지난 여름에 야생초 키워볼 요량으로

용담초, 구름체꽃, 한라개승마 등 3종을 분양받아

정성껏 키운다고 키웠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시들시들하면서 아무래도 올 겨울을 넘기기 힘들 것 같아요.

그동안 비료도 주고, 물도 잘 준 것 같은데...

아마 생명체로 대하기 보단 관상용 정도로만 생각해

이렇게 된듯 합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12.18. 07:46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음악싸이트에서 불법(?)으로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서 공개를 하는 싸이트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열악한 우리네 음반시장을 생각하면서 외국싸이트는 몰라도

국내 음악싸이트는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한 후에 음원을 구입해서 듣자'는 문제로

열띤 논쟁을 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음반시장도 좀 바뀔 때가 되었지 싶습니다.

가을에 Fariborz Lachini의 음원을 구하기 위하여 라시니의 홈을 드나들며

정말로 편안하게 음원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은 것을 보고

참으로 부럽게 느꼈던 적이 있거든요.

瀣露歌 2012.12.19. 12:43
오작교

저작권에 대해서는 한국이 관대하지 못하고 방법이 소심한것 같아요 외국에 사이트는 블로그에서도

곡을 다운로드를 받으면 꼭 돈을 받게끔 하는것 같은데 저작권협회가 소심한것 같습니다

곡을 다운로드를 받고 돈을 받으면 블로거도 좋고 저작권협회도 좋고 가수도 좋고

진짜 일석삼조인데 말입니다 무조건 불법다운로드를 처벌할것이 아니라 활성화 방법도 있잖아요

외국사이트에서는 잘 알다시피 Free가 아니면 로그인 해서 돈을 지불하게 하잖아요...

parnaso 2013.04.05. 13:24

최근 성 이시돌 목장을 방문했는데,

돌밭 사이에 개망초가 많이 피었더군요.

정말이지, 낮이나 밤이나 아무렇게나 사는데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예뻤습니다.

시종일관 담담히 노래하는 박양희의 개망초는 마치 인적드문 길가에 핀 들풀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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