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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요점을 정리하는 서양 음악사 - 1

오작교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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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 : 고대, 중세,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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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서양 음악사에 있어 중세는 르네상스 인문학자들이 역사를 3단계를 나누어 인식함에 따라 생긴 개념으로 대개 고대중세르네상스 시대로 크게 구분하여 인식했다중세 사람들은 우주의 조화로운 질서가 그대로 이 지구상의 음악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음악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1-1. 고대

 

인류 최초의 음향학자인 피타고라스(Πυθαγόρας; Pythagoras, c. 582 B.C.-497 B.C.)는 음의 음정 관계를 수적 비율(비례)로 계산하는 큰 업적을 이루어냈다또한 천체 음악론을 주창하였는데음악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우주의 하모니’(Harmony of the universe)라고 생각했으며우주의 질서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Plátōn; Platon, c. 428/427 or 424/423 B.C.-348/347 B.C.)은 윤리적으로 좋은 음악”(good music)과 나쁜 음악”(bad music)이 있다고 믿었고, 음악이 사람의 심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서 좋은 음악만 들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여기서 플라톤이 말하는 나쁜 음악은 번잡한 음(sound), 음계(scale)가 너무 복잡하거나지나치게 잡다한 리듬(rhythm) 들을 예로 제시했다.

 

보에티우스(Anicius Manlius Severinus Boethius, c. 470/480-524)는 음악의 원리를 통해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정리하였는데거칠게 요약하면 우주인간악기의 세 가지 측면의 음악으로 정의하여 구별하였다따라서 첫째우주의 음악은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질서에서 찾을 수 있는 조화라고 하였고둘째인간의 음악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와 몸의 각 부분간의 조화라고 하였으며마지막으로 악기의 음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음악이라 칭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들 고대(ancient) 및 중세(Middle Ages)의 음악관이 현대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무엇보다 음악을 수적 비율로 규정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뜻하고 있다또한 연주자(player), 작곡가(composer), 이론가(theorist) 중에서 이론가를 더욱 더 높이 평가하였다.

 

1-2. 중세

 

중세 음악(Medieval music)은 대부분이 성악 음악(Vocal Music) 중심의 교회 음악(Church Music)이 주류를 이루었다도약 없이 좁은 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음조의 체계(Tone system)는 여덟 개의 교회선법(Gregorian mode or church mode)을 사용하였다초기 교회 음악은 단성 음악(Monogenic Music)이었지만 몇 세기 뒤에 다성 음악(Polyphonic music)이 등장한다이런 특징은 세속 음악(Secular music)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는데중요한 차이점은 세속 음악에서는 노래 반주를 위해 악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당시의 교회 음악에서는 가사 없는 음악은 종교적 의미를 내포할 수 없다고 악기의 사용을 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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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6세기 이후에나 사용되었고 11세기가 되면서 교회 음악이 규정화가 되었다가톨릭교회(Catholic Church)의 성무일도(Officium Divinum; Divine Office)는 수도원에서 수도승(수사)들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행하는 기도로 하루에 여덟 번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미사는 교회 종교 의식(전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데미사 전례의 순서와 내용은 시간과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가사는 1년 내내 변하지 않지만 어떤 부분은 절기에 따라 바뀌게 되는 양식이 있는데일정한 가사를 지닌 부분을 미사통상문(Mass trade)이라고 하며 변하는 부분을 미사고유문(Mass universe)이라고 한다.

 

()성가(plainchant)는 그리스도교의 종교 의식을 위해 만들어진 중세 음악으로합창단이나 독창자에 의해 악기의 반주 없이 불리어지는 단 선율의 음악이다로마를 중심으로 발전하다가 후에 여기에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가 등장하게 된다그레고리오 성가는 종교 의식의 분위기를 최대한으로 고양하는 동시에 음악의 미적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이를 우리는 현대적 음악 개념으로 특정한 기능을 지닌 실용 음악(Practical Music)이라 칭하고 있다.

 

중세의 성가는 일반적으로 8개의 교회선법(Church modes)을 기초로 만들어졌으며, 4개의 정격선법(Authentic modes)과 4개의 변격선법(Plagal modes)으로 나뉘었다도리아(Doria), 프리지아(Phrygia), 리디아(Lydia), 믹솔리디아(Mixolydia), 히포도리아(hypodoria), 히포프리지아(hypophrygia), 히포리디아(hypolydia), 히포믹솔리디아(hypomixolydia)로 구성되어 있다.

 

선법(Modes)에서 가장 중요한 음은 종지음(finales)이다종지음 외에 특별히 강조되는 음이 있는데 중심음(종지음으로부터 5도 위의 음)이다정격선법(Authentic modes)의 중심음은 종지음부터 완전5도 위이다(프리지아는 +1, ->). 변격선법(Plagal modes)은 종지음은 같으나 음역과 중심음이 바뀌게 되는데 음역은 4도 아래중심음은 정격의 3도 아래이다.

 

아레초의 귀도(Guido d’arezzo, 990-1050)는 계명창법(solmization)을 고안했는데, “너의 시종들이 마음껏”(Ut queant laxis)에서 가사의 각 구절의 시작을 따와서 (Ut), (Re), (Mi), (Fa), (Sol), (La)”라는 6개의 음 이름을 정하였다계명창의 발명은 귀도 이후에 6음 체계(Six-tone system; hexachord)가 정립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또한 귀도는 4선보를 처음으로 정착시켰다.

 

9세기경부터는 네우마”(Neuma)라는 부호를 사용해 기보하기 시작했다네우마(Neuma)는 상대적인 음의 높낮이만을 표기했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성가를 다시 기억해 내는데 도움을 주는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11세기부터는 2선보와 4선보가 채용되었고 C음과 F음을 표시하는 음자리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그 결과 음높이는 상당히 정확하게 기보될 수 있었지만 음길이의 기보가 가능한 기보법(musical notation)은 다성 음악이 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중세의 학자들은 원문의 내용을 보강하거나 해설하는 주석을 다는 일을 즐겨하였는데이것이 그레고리오 성가에도 영향을 주어 9세기경 새로운 유형의 성가가 만들어졌다트로푸스(tropus; τρόπος)는 원래의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에 새로운 부분을 첨가하는 것을 말한다다성 음악(Polyphonic music)의 태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기존 성가가 삽입에 의해 변형되게 되었다. 10~11세기에 번성하다가 12세기에 새로운 다성 음악이 출현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부속가(Sequentia)는 알렐루야(Alleluia) 바로 다음에 오는 것으로 가사(lyrics)가 없는 긴 멜리스마(melisma)를 외우기 위한 방편으로 단음계적 가사(Monophonic lyrics)를 붙이는 데서 유래해 후에 알렐루야 성가(Alleluia Chant)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적 형태의 작품으로 번성하게 된다. 10~13세기 사이에 너무 많은 부속가가 등장함으로 인해 트렌트 공의회(Trent Council)에 의해서 가톨릭교회 전례(Catholic Church precedent)에서 부를 수 없도록 규정되었으며 단 4개의 부속가만이 허용되었다.

 

9세기경부터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트로푸스(tropus)와 전례극(Litergical drama)과 부속가(Sequentia)의 성장에 힘입어 변천하기 시작했다이때 또 다른 형식으로 성가들을 장식하고 확장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는데두 개 이상의 다른 선율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으로 다성 음악(Polyphonic music)이라 부르며 이 다성 음악의 발달은 서양 음악과 다른 문화 음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서양 음악은 다성 음악이 특징 지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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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카 엔키리아디스”(Musica enchiriadis; 음악 안내서)라는 음악 이론서에서 초기 다성 음악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는데단성의 그레고리오 성가를 어떻게 다성 음악(대위법적인 음악; Polyphonic music)으로 구성하느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첨가된 성부는 원래의 성가 선율을 그대로 병(평행)진행(Parallel motion)하며 이러한 다성 음악을 오르가눔(Organum)이라고 불렀다원래 성가의 성부 위치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초기 오르가눔에서는 그레고리오 성가가 가장 상위(성부에 놓아졌으며 이를 주 성부(vox principalis; 테노르 성부)라 불렀다병진행하는 성부를 오르가눔 성부(Organum vox organalis)라고 부르며 아래에 놓았는데이는 무엇보다 성가 선율이 잘 들리도록 배려한 것이었다이때의 병행 오르가눔(Parallel Organum)은 즉흥적으로 불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이로 인해 중세 사람들은 기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11세기부터 오르가눔 성부가 단순히 주 성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율 진행이 상당히 자유로워지는데이에 따라 병진행반진행사진행교차진행이 일어난다성부와 선율의 진행이 자유로워지면서 독립된 선율을 이루게 되고이때부터 오르가눔 성부가 주 성부보다 높은 음역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12세기에는 오르가눔 성부(Organum vox organalis)가 상위(성부 역할을 하게 되며 주성부의 한 음에 음악적인 장식을 한 멜리스마적 오르가눔(Melismatic Organum)이 등장한다장식 오르가눔(Ornament Organum)의 등장은 본격적인 작곡의 개념을 싹트게 되는데진정한 의미의 다성 음악이 발달하면서 기보법(musical notation)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다이전에는 귀도의 선(라인기보법(tablature)을 사용했는데기존의 기보법은 단성 음악(Monogenic Music)을 기록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었으나 다성 음악(Polyphonic music)이 등장함으로 인해 아래 성부와 상위(성부의 진행 속도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기보법이 요구되었다이 문제의 해결 방법이 12세기의 6개의 리듬 형식(리듬선법; Rhythm modes)인데이 방법은 12세기에 등장해 13세기 중반에 완전히 정착되었다.

 

우리가 현재 쓰는 리듬(Rhythm)의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데현대의 기보법(musical notation)은 일정한 음길이를 표시하는 반면리듬 형식을 사용한 기보법은 어느 한 리듬 형식을 기초로 해서 표기하는 방법이다모두 3박을 기본 단위로 하고 있다하나의 리듬 형식은 악구(Phrase)의 시작부터 쉼표가 나올 때까지 다른 리듬 형식으로 바꿀 수 없다하지만 실제 음악에서는 부분적으로 약간의 변화를 사용했는데리듬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사용했다네우마(Neuma)를 두 개 이상 연결해 놓은 리가투레(Ligature)의 다양한 조합을 사용해 리듬 형식을 표기했다기보법(musical notation) 자체가 아직은 리듬(Rhythm)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해석상의 문제가 따랐으며 더욱 확실히 표기할 수 있는 기보법을 필요로 하게 된다.

 

글출처 : 음악사가 있는 고전음악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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