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작품번호에 대하여
Op.
<작품>을 의미하는 라틴어
Opus의 약자이다. 일반적으로
작품의 연대적 순서를 표시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작품번호가 작곡된 연도와 전적으로 일치하지 는 않으며 대개 곡이 출판된 순서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처음으로 작품번호를 사용한 작곡가는 Adriano
Banchieri(1568-1634)라고 알려져 있다. <예> 베토벤, 교향곡 제5번 Op.67 BWV 바흐의
작품을 구분하여 정리한 '볼프강 슈미더' 라는 독일의 학자가 1955년에 펴낸 <바흐 작품 목록 (Bach-Werke-Verzeichnis)>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BWV는 총 1120개의 바흐 작품에 붙어 있으며, 이는
곡의 종류별로 분류하여 번호를 붙인 것이다.<예> 골드베르크
변주곡 (Goldberg Variation) BWV 988 K. (Kv.) 오스트리아의
모짜르트 연구가 루드비히 폰 쾨헬 (Ludwig von Kochel)의 약호이며, 모짜르트의 모든 작 품을 연대순으로 붙인 번호이다. 쾨헬은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이며 광물학자였는데 평소 모짜르트를 경애하여 모짜르트의 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1892년 모짜르트의 작품목록을 만들었다. K는 종종 '쾨헬 작품목록'이라는 의미의
Kochel-Verzeichnis'의 첫글자를 따서 'KV'로 표기되기도 한다. <예> Sonata No.11 in A, K.331 Hob. 보통
하이든의 작품에 붙는다. 이는 네델란드의 안토니 판 호보켄(Hoboken)이
하이든의 음악을 정리하여 낸 두 권의 카탈로그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 Sonate hob.16-35 R 비발디의
작품들을 정리하여 목록을 출판한 프랑스의 피터 리옹(Ryon)의 약자이다. 리옹 이외에도 그 전에 마르크 핀케를(P)이나 안토니오 파나(F)에 의한 목록이 출판되었으나, 리옹의 목록이 가장 포괄적이며 많이
쓰인다. R은 리옹번호(Ryon Verzeichnis)의
약자로 'RV'라고 하기도 한다.<예> Concerto No.1 in D major, RV 549 L (I) 프랑스의
음악학자이며 드뷔시 연구가인 프랑수아 르쉬르(Francois Lesure)의 약자이다. <예> Suite Bergamasque L 75 L. (II) 스카를라티의
작품 목록을 만든 이탈리아의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드로 롱고(Longo)'의
약자이 다. 스카를라티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1892년 나폴리에
스카를라티 협회를 설립하고 작품을 정리하였다. 오 늘날 스카를라티의 작품에는 K와 L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예> Sonata D-dur, K.490 (L.206) K. 스카를라티의
건반악기 소나타를 정리한 카탈로그를 출판한 미국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랄프 커크패트릭 (Kirkpatrick)'의 약자이다. 모차르트의 쾨헬 번호(K)와 같이 K로 표기되며 위의 L과
같이 스카를라티의 작품에 쓰인다. <예> Sonata
a-moll, K.61 (L.136) D 슈베르트의
작품을 정리한 '오토 에리히 도이치(Deutsch)'의 이름을
따서 붙여지는 번호이다. 오스트리아 의 음악 문헌학자이며 전기 작가인 도이치는 슈베르트에 관한 권위자로서
총 998개의 슈베르트 작품을 연 대기적인 순서로 작품번호를 매겼다.
<예> Fantasie in C major, D.760 (Op.15) Anh. <Anhang(추가, 혹은 추가의 의미)>의
약어로 작품목록 작성 후에 추가한 작품에 붙여진 번호를 말한다. <예> Menuett BWV Anh.113 WoO 독일어의 <작품 번호가 없는 작품 (Werke ohne Opuszahl)>의
약자이다. 이것은 킨스키와 할름, 두 사 람의 학자가 편집한
베토벤의 작품 목록 중에서 작품 번호가 없는 작품(당시 출판이 되지 않았거나 사후에 발견된 작품)을 정리할 때 편의상 붙인 것으로, 현재는 베토벤의 작품 번호가 없는
작품의 정리 번호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약호가 사용되고 있다. <예> Rondo C-dur WoO 48 SWV 쉬츠(Heinrich schutz)의 작품을 미팅거가 엮은 쉬츠 작품목록(Schutz-Werke-Verzeichnis)의
약자이다. 쉬츠(1581∼1672)는 17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프로테스탄트 교회 음악가로 유명하다. <예> 예수 그리스도 부활 이야기 SWV. 50 B. 드보르작의
작품에 쓰이며, 음악학자인 버그 하우저가 만든 주제별색인(Burghauser
Thematic Catalogue)의 약자이다. 버그 하우저는 체코의 민속음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1960년 그가 출간한 안 톤 드보르작의 주제별 색인 「Tematicky
Katalog dila Antonina Dvoraka」는 드보르작의 작품연구에 지대 한 공헌을 하였다 <예> 자장가 G장조 B188-1 S. 드보르작의
작품에 쓰이며 오타카 소우렉이 만든 주제별 색인(Sourek Thematic Catalogue)의 약자로
작 품이 쓰인 순서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오타카 소우렉은 본래 엔지니어로 드보르작의 작품에 관심을
기 울여 그의 전기를 쓰고 그에 관한 연대별 색인을 완성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