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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제2악장

오작교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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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II. Larghetto

 

Artur Rubinstein (piano)
Carlo Maria Giulini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1961,05,16 Mono
Royal Festival Hall, London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체에 대한 젊은 날의 연민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2악장 라르게토는 첫사랑 콘스탄티아에 대한 청춘의 애환과 순정이 그대로 건반으로 옮겨져 건반 하나하나에 쇼팽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밤하늘의 별이 쏟아 질 듯이 아름다운 곡이지요. 별이 많은 밤에 이 대목을 들어 보면, 피아노의 한 음 한 음이 모두 별을 그려내는 듯하여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쇼팽이 혁명의 불꽃을 피하기 위해 고국 폴란드를 떠났던 것은 1830년 11월 그의 나이 20살 때였습니다. 바르샤바에서의 공개 연주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폴란드의 흙을 밟지 않았던 쇼팽. 그가 남긴 2곡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파리로의 망명 직전에 완성된 작품들입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2개인데, 이 두 작품은 그 작곡배경에 있어서 공통적인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곡 모두 쇼팽의 안타까운 첫사랑이었던 여가수 콘스탄체 글라드코브스카(Konstanze Gladkowska 1810-1889)에 대한 사랑으로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이 곡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입니다.

 

제2악장 Larghetto (라르겟토) A장조 4/4박자 자유로운 론도형식.


첫사랑의 소녀를 생각하며 작곡한 이 곡에는 정서가 충만하게 흘러 넘치는데, 쇼팽의 순정이 단적으로 표현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형태는 녹턴형식을 띠고 있는데, 처음에 우아하고 달콤한 테마가 반복됩니다. 예리하고도 어둡고 정열적인 중간부를 지나 테마가 재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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