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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용어 따라잡기 - 2

오작교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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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용어 따라잡기 (2)

 

나라나 시대 또는 리듬 패턴 등에 따라 "이건 어느 어느 스타일(풍)의 곡이다." 하는 말이 다른 음악에서처럼 재즈에서도 존재한다. 이번에는 비록 전부를 다루지 못했지만 장르를 구분할 때 종종 쓰였던 이들 단어들의 의미를 개략적으로나마 알아보기로 하자.

 

(2) 연주 양식 or 연주 스타일

아프로 큐반 (Afro-Cuban / 미국)
아프리카 쿠바의 음악이라는 뜻으로서, 콩가나 봉고 등의 타악기를 혼용한 남미 라틴계의 리드미컬한 음악. 아프리카 흑인의 팝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보사노바, 차차차, 맘보, 삼바, 룸바 등 아메리카 리듬을 포함하는 의미로 쓰인다. 재즈 칼럼 같은 데서 ‘아프로 큐반 스타일의 이 곡은....’ 하는 식의 문구에서 종종 보았을 것이다. 많지는 않지만 쿠바 출신의 재즈 연주인으로는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나 추초 발데스, 트럼페터 아르트로 산도발 등이 있다.

 

발라드 (Ballade / 프랑스, Ballad / 영국)
원래는 중세기의 무도가에서 발생한 슬로우 템포나 중간 템포의 로맨틱한 곡을 말한다. 파퓰러 음악의 세계에서는 주로 감상적인 러브송 류를 가리킨다. 흔히 발라드 가수라고 하면 부드럽고 감상적이고 서정적인 곡들을 부르는 가수를 일컫는 말이다.

 

보사노바 (Bossa Nova / 포르투칼)
새로운이란 의미의 ‘Nova’와 접촉이란 뜻의 포르투칼어 ‘Bossa’가 합성된 말로 1960년대 초에 브라질의 민속 음악인 삼바와 재즈의 감각이 융합되어 이뤄진 음악이다. 2마디 단위의 리듬 패턴에 특색이 있으며 재즈에서 보사노바를 꼽으라면 호아오 질베르토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을 떠올릴 수 있다.

 

부기 우기 (Boogie Woogie / 미국)
피아노 왼손에서 블루스를 업 템포로 연주하고 고음부를 맡고 있는 오른손으로는 그에 상응하는 흥겨운 선율을 엮어내는 방법이다. 1920년대 후반 흑인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고안되었으며 40년대 초반까지 유행하였다.
레이 브라이언트가 부기우기 스타일로 연주한 ‘Take The "A" Train’을 예로 들자면 오른손은 ‘띵 디딩디딩 디딩딩... 띵 디기디기디기디기딩...’ 왼손은 ‘두기 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두기...’ 하는 방식이다.

 

블루스 (Blues / 미국)
19세기 후반, 미국의 흑인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불려진 12마디 단위의 가곡 형식이다. 블루 노트를 부가한 그 울림에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원래는 빼앗겨 외톨이로 내동댕이쳐진 상태란 뜻을 지닌, 학대받는 흑인들의 비참한 생활, 그들의 인간적 고뇌와 절망, 실연 등을 가식 없이 토로한 데서 생겨난 지극히 개인적인 노래이다. 다른 뜻으로 와전된 블루스란 말을 두고 몽크는 어느 후진국에 가니까 밤에 캬바레 같은 곳에서 사모님 허리를 잡고 춤출 때 나오는 백그라운드 음악 정도로 취급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시카고 재즈 스타일(Chicago Jazz Style)
2비트의 리듬에 둘째 박자가 강하게 되고 트럼펫 대신 테너 색소폰이 리드를 맡고, 프레이즈를 짧게 끊어서 세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1920년대에 뉴올리언스로부터 유래된 스타일이다.

 

쿨 (Cool)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연주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며 밥 이후의 재즈, 모던 재즈를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빅스 바이더벡, 레스터 영, 길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모던 재즈 퀼텟, 리 코니츠 등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된 재즈 스타일을 나타내는 형용사로써 주로 절제된 감정의 연주로 표현된.

 

재즈 록 (Jazz Rock)
1960년대 후반에 생겨난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 전자 악기와 펑키한 리듬 반주, 재즈적인 즉흥 연주를 사용한 퓨전 음악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8년 이후의 마일스, 스파이로 자이라, 웨더 리포트, 전자 악기 사용할 때의 칙 코리아 등의 뮤지션들이 했던 장르이다.

 

캔사스 시티 재즈 (Kansas City Jazz)
블루스의 보고로 알려진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에서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에 걸쳐 형성된 블루스의 영향이 강력하게 반영된 피아노나 캄보 내지는 빅 밴드, 블루스 보컬 등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릴랙스한 독특한 재즈 스타일이다. 이 스타일로 유명한 빅 밴드로는 제이 맥샨 악단이나 카운트 베이시 등이 있다.

 

메인스트림 (Mainstream)
특정시대의 재즈에서 가장 주도적이거나 대중적인 경향을 말한다. 비평가 스탠리 댄스가 이 용어를 맨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뉴올리언스 재즈에서 스윙, (하드)밥, 프리 재즈에 이르기까지 메인스트림 재즈는 각 시대마다 존재했다. 그러나 이 말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의미가 축소되어 스윙이나 특정 스타일의 복고주의에만 국한되어 쓰이고 있기도 한다. 반대 개념으로 실험주의나 전위주의 같은 말을 쓰기도 하다.

 

뉴올리언스 스타일 (New-Orleans Style)
일반적으로 트럼펫이 리드 선율을 제시하면 클라리넷이 그에 호응하는 자유 대위 (free counter point) 선율로써 응수하고, 트롬본이 저음부 하모니로 받쳐주는 스타일이다. 제 2트럼펫이나 목관 악기가 종종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시기상으로 보면 1910년부터 15년까지 재즈 발상지인 뉴올리언스에서 형성된 초기의 소박한 재즈 스타일로 흑인의 브라스 밴드를 기본으로 발전하여 백인의 밴드에는 없는 집단 즉흥 연주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왠지 뉴올리언스 재즈 하면 흥겨움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랙 타임 (Rag-Time)
재즈의 발생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장르이자 19세기 말에 미주리 지방의 흑인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창안된 피아노 연주 스타일이다. 맹아적 재즈의 징표로서 다소간의 당김음을 제외하고는 악보가 지시하는 바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스코트 조플린의 엔터테이너(영화 스팅의 주제 곡)같은 곡이 랙 타임의 전형적인 곡이다.

 

삼바 (Samba / 브라질)
브라질의 토착 인디오 음악과 흑인 음악이 융합된 대표적인 음악 형식. 원래는 카니발의 행진용이었으나 후에는 노래하기 위한 스타일이나 극장용 음악으로 파퓰러한 것도 생겨났다. 자유롭게 흐르는 본질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반주 리듬보다는 반박자 만큼 쳐져서 들어가는 당김음 느낌이 강하다.

 

스윙 (Swing)
두 가지 뜻으로 말할 수 있는데, 우선 재즈 연주시에 흔들리는 듯한 약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리듬감을 말한다. 재즈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표현 요소이다. "이것이 없는 음악은 재즈가 아니다."라고 규정짓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의 스윙은 재즈사에서 swing era(스윙 시대)를 일컫는 말로 스윙 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930년대 중반에 인기 절정을 구가하던 빅 밴드 음악을 뜻한다. 그 시절의 음악인들로는 베니 굿맨,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등의 스윙의 거장들이 재즈사에 있다.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 (West Coast Style)
1950년대 초에 당시 스탄 켄튼 악단이나 우디 허맨 악단의 멤버였던 젊고 유능한 백인 뮤지션들이 미국 서해안(West Coast)의 로스앤젤레스를 본거지로 하여 새로이 전개시킨 재즈이다. 이런 스타일을 연주했던 뮤지션들로는 제리 멀리건과 쳇 베이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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