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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a - Модильяни(영화 Modigliani) / Al Bano & Romina Power

오작교 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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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8.08.07. 23:51

알 바노&로미나 파워는 이태리의 팝 가수입니다. 이들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이태리와 유럽에서 인기 절정의 가수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이태리 말로 노래를 했지만, 또한 많은 노래를 스패니쉬와 불어로도 불렀습니다.

그들이 부른 히트작중 'Liberta(자유)'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함께 이 노래의 배경 화면으로 쓰인 2005년도에 개봉된 영화 모딜리아니 (Modigliani)를 소개합니다. 물론 이 영화와 노래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 몇 구절과 이 영화의 내용이 잘 부합되는 면이 있고, 전체적인 멜로디의 흐름은 마치 모딜리아니의 인생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누구인지 이 뮤비를 잘 편집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의 여러 뮤비 중 이것을 선택하여 소개합니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 파리에서 이미 유명해진 피카소와 그의 친구이자 경쟁자인 모딜리아니에 초점을 맞춥니다. 모딜리아니는 필사적으로 피카소를 따라 잡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는 미술학도인 잔느 에뷔테른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의 집안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으로 유대인 출신 모딜리아니와의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둘 사이에는 딸이 태어납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를 빼앗아 수녀원에 보내 버립니다. 이젠 아이를 찾아오기 위하여 절실하게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돈은 오천 프랑이 걸린 '살롱 데스의 예술인 시합'에서 이겨야만 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는 이 시합에 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쟁자인 피카소를 자극하여 그도 참가하게 만듭니다.

세기의 화가의 대결. 잔잔~자자자잔~.
열정적으로 작업을 마친 모딜리아니는 경연날 전시장에 가기에 앞서 시청으로 가서 곧 태어날 둘째 아기를 위해 잔느와 혼인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너무 기쁜 마음에 술을 한잔 마시기 시작하였는데, 원래가 알코올중독자인 그가 멈추지 못하고 엄청 마십니다. 술을 마시다가 문득 경연시간이 다가왔음을 알고 일어서서 나갔는데 술값을 내지 않고 나갑니다. 술집 주인은 모딜리아니가 술을 마시며 경연에서 받을 돈에 한 얘기를 들었고, 욕심이 났는지 두 남자를 시켜 그를 쫓게 하여 심하게 두들겨 팹니다. 그러나 그가 돈이 없음을 알게 된 그들은 반쯤 죽은 상태인 그를 눈밭에 버리고 떠나지요.

화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경연은 시작되었고, 모딜리아니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둡니다. 그의 경쟁자 피카소도 모딜리아니의 승리를 인정합니다. 자신이 경연에서 우승했음을 알지도 못하는 모딜리아니는 피를 흘리며 겨우 집에 돌아옵니다. 그런 그를 잔느는 극진히 보살핍니다. 모딜리아니가 걱정이 되어 집에 온 친구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는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되고 쟌느는 사랑하는 모딜리아니를 따라 가기 위해 다음날 창문에서 떨어져 자살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함께 매장됩니다.

이 영화는 정말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라지는 영화였습니다. 1차 대전 후 몽파르나스의 카페에 피카소, 모딜리아니, 유틸로, 수틴등이 카페에 모여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이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며 책에서 읽은 그 장면을 실감 할 수 있으니 '아, 저것!'하며 감탄사를 내뱉을 것이고, 그런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보면 '도대체 저게 뭐지? 왜 저러지?'하며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당시 작가들의 생활상이라던가. 생존 방법 혹은 분위기 같은 것을 잘 표현하였기에 그것을 고려하고 보면 흥미가 진진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들에 식상할 것입니다. 혹시 이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은 모딜리아니를 검색하고, 피카소의 큐비즘(입체주의)를 비난하는 그가 왜 그랬는가를 알아보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을 보기 전에 ‘현대 미술의 아버지’ 라 불리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세잔의 그림을 보면 어떤 애매모호한 유사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그가 세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허구입니다. 하지만 모딜리아니가 술주정뱅이에 친구인 피카소에 열등감을 가졌다는 것, 그가 에뷔테른느를 사랑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것, 그리고 이 여자는 그를 성심으로 사랑하였다는 것 등등은 진실입니다.

작가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골격에 허구의 살을 입혀 이 스토리를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잔은 모딜리아니와 같은 아틀리에를 쓰는 일본인 화가 후지타 쓰구하루의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예술 학교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나는 장면은 설정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부르주아 가정이었던 잔의 가족은 가난하고 병약하며 마약을 하는 유대인 모딜리아니와의 교제를 싫어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딜리아니는 자선 병원에서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에 요절하였고 그가 죽은 후 이틀 뒤에 잔은 투신자살을 하였는데 잔은 모딜리아니 보다 14살 연하였다고 하니 그녀는 22살의 아리따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 됩니다.

모딜리아니에 관한 전설은 많은 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들 중에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것들이 많은데, 영화의 대사에서 그 답이 나옵니다. 모딜리아니가 잔의 초상화를 그리고 그녀에게 그 그림을 보여 주었을 때 그녀가 "왜 눈동자가 없지요?"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모딜리아니는 대답하길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었을 때, 그때 눈을 그릴 겁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이해가 가는 것이 눈동자의 모습에 따라 인물은 많이 달라 보입니다. 모딜리아니가 그녀의 영혼을 어떻게 보았는가는 이후의 작품에 그려진 눈을 보면 됩니다.

이 영화에선 감독은 이 전설을 이용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비로소 모딜리아니가 잔의 눈동자를 그려 넣은 장면을 넣고, 비극적인 장면과 교차 편집하여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으니까요.

정말 안타까운 것은 모딜리아니는 36살의 나이에 뇌막염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보다 더 나이가 어렸던 그녀는 임신 8개월 이었음에도 그가 죽은 이틀 뒤에 투신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딜리아니의 짧은 인생의 가장 진실한 사랑을 한 그녀의 그림들은 모두 젊고 아리따운 여성입니다.

슬픈 이 영화에도 재미있는 장면은 있습니다.
탐욕스럽게 파이를 먹으며 한껏 거만하게 행동하는 뚱뚱한 부인에게 모딜리아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있게 그릴까요, 없게 그릴까요?"
"뭘?"
"입가에 묻은 크림."

끝으로 그가 남긴 명언들 몇 마디
You are not alive unless you know you are living.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당신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It is your duty in life to save your dream.
꿈을 지키는 것이 당신 인생의 의무이다.
Happiness is an angel with a serious face.
행복은 심각한 얼굴을 한 천사이다.

AlBano&RominaPower-Liberta
자유
밤에 떠난 그 남자의 어깨에 달려 있지요
어둠만이 아니라 비밀도 가져갔지요.
집과 교회 사이에서 한 여자는 거기에 살지 않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건가요.
자유, 당신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울게 만들었어요.
당신이 없으면 너무나 외로울 거예요
삶이 목적을 가질 때까지 
나는 당신을 갖기 위해서 살 거예요
자유, 모두가 합창을 할 때
당신은 위해서 노래를 부를 겁니다.
사람들의 고통과 피부에 관한 백서가 있지요
매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냉소가 커가고 있어요.
하지만 해는 연약한 심장 속에서 밤에 떠오르지요
그리고 침묵 속에서 소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당신을 찾고 있어요.
자유, 당신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울게 만들었어요.
당신이 없으면
삶이 목적을 가질 때까지 외로움이 가득할 거예요
나는 당신을 갖기 위해서 살 거예요
당신을 찾고 있어요.
자유, 다시는 울지 않기 위하여
당신이 없으면 너무나 외로울 거예요
삶이 목적을 가질 때까지
나는 당신을 위해 살 것입니다
당신을 갖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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