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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비극적 서곡

오작교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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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배경 및 개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은 연이어 일어난 지인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브람스는 이 곡을 작곡하던 1880년 공교롭게도 슬픈 일들을 많이 겪는다. 그러나 곡은 이름처럼 비극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슬픔을 이겨내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제목과 달리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곡이기도 하다.

비극의 시작은 먼저 1879년 2월 16일에 클라라의 아들 펠릭스(Felix Schumann, 1854-1879)가 15살 어린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그리고 다음해인 1880년 1월 4일에는 브람스의 친구인 화가 포이어바흐(Anselm von Feuerbach, 1829-1880)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5월에는 본에서 열린 슈만의 기념비 제막식이 있었는데, 이 제막식에 클라라와 함께 참석했다. 당연하게도 이 제막식에서 브람스는 슈만의 라인강 투신과 그로 인한 정신병원 입원의 비극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렇듯, 그와 가까운 주변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별은 그를 비극적인 상황으로 몰아갔던 것이다. 그래서인가. 그해 9월 6일 브람스는 짐로크(출판업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독한 마음을 고백하며 비극적 서곡을 쓴다.”고 알린 바 있다. 초연은 1881년 12월 26일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 필하모니에 의해 연주되었다.

곡은 슬픔을 떨쳐버리려는 듯 팀파니를 동반한 총주로 시작한다. 소나타 형식이며, d단조 으뜸화음과 딸림화음이 연주되고, 현으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이 주제를 관이 확보하면 여기에 새로운 악상이 더해 경과부로 들어간다. 주제 후반은 바이올린에 싱커페이션을 동반한 부드러운 진행에 저음현이 d음을 지속음으로 하여 d단조로 나타나고 그것이 갑자기 Ab장조로 바뀌며 호른과 관악기에 의한 부드러운 악구가 등장한다. 이어 바이올린이 F장조로 노래하는 제2주제를 연주한다. 발전부는 제1주제의 후반부 행진곡풍 리듬을 다룬 후, 경과부 선율이 다시 D장조로 돌아온다. 코다로 이어진 곡은 제1주제에 의해 고조되다가 d단조로 힘차게 전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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