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어요(1970) / 남진
사랑하고 있어요 / 남진
말없이 돌아와요 사랑하고 있어요
때늦은 후회지만 미련만은
진정 남아있소
너무나 아쉬웠던 사랑이기에
아아아 오늘도 기다려요
돌아와 주 세 요
그날의 헤어짐은 뉘우치고 있건만
그래도 모른다면 믿었던맘
영영 눈물젖어
쓰라린 옛상처에 세월이 가도
아아아 마음이 돌아서길
빌면서 기다려요
이 노래는 45여 년 전 남진의 데뷰시절의 곡입니다.
당시는 물자가 귀해 어려웠던 시절이었지요.
음향기기는 더욱 귀해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배웠었지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대중가요는 사춘기의 마음을 들 뜨게하였고
노래가사를 한 번에 다 적지 못해 애태우곤 했었지요.
당시엔 빠른 폴카곡이나 왈츠곡의 대중가요도 있었지만
역시 트로트가 가장 대중적 인기가 있었지요.
지금과는 맛이 다른 정통 박자의 트롯이 많았지요.
대중가요는 그 시대를 떠 오르게 하고 또한 추억도 다시 생각나게 하지요.
판자집이 많았던 열악한 동네, 좁고 꼬부라진 골목길, 길따라 늘어 선 재래식 화장실 구멍,
겨울이면 골목 귀퉁이 마다 쌓인 연탄재, 골목마다 넘쳐나는 아이들,
공동수도에서 물을 길어 오고, 곡가가 비싸 항상 배 고팠던 시절. 등록금 걱정하시던 부모님 얼굴.
그래도 모교 본관 도서실 창밖 아까시아 꽃 향기에 취하면서 청운의 꿈 꾸던 시절.
돌아 올 수 없는 그 시절 모두가 그리워집니다.
- 우 진 권 記 -
* 트로트(Trot)는 일제 강점기에 발생한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장르이다.
‘트로트’라는 이름은 구미 춤곡의 하나인 폭스트롯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국에서 전해오던 세 박자 또는 다섯 박자(3+2)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 ‘트로트’라고 부르고,
빠른 두 박자(쿵짝, 쿵짝…)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 ‘뽕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뽕짝’이라는 표현에는 이러한 가요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혹자는 트로트가 일제 강점기에 구미의 음악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일본의 엔카와 음계법이나 구성 등이 비슷하고, 일본에서의 엔카의 인기 원인이나 양상이 비슷한 점을 들어 아류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서양 음악에 영향을 받아 일본의 엔카와 비슷한 시기에 독자적으로 발달해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