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Out(1959) /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1959) / Dave Brubeck Quartet 가장 위대한 모던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스윙감이 절제된 주법을 선보임으로서 새로운 재즈피아노의 연주 기법을 제시한 아티스트이다. [Time Out]은 스윙재즈의 전형에서 탈피하여 보다 자유로운 재즈 미학을 제시한 데이브 브루벡의 1959년 명반으로, 물흐르듯 유연하게 펼쳐지는 터치감각과 감미로운 멜로디,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데이브 브루벡은 웨스트코스트 재즈(West Coast Jazz)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 계열의 음악인들이 대부분 빅 밴드 출신으로 LA를 거점으로 활동한데 반해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였는데, 10대부터 재즈 밴드에서 연주를 했지만 20대에는 현대음악가인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에게 직접 작곡을 배우는 등 상당한 수준의 클래식 교육을 받았다.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연주와 클래식에 뿌리를 둔 지적이고 섬세한 작곡, 재즈의 본질에 충실한 스윙감 등이 그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1940년대 후반 재즈계에 입문하여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좋은 작품을 남겼던 데이브 브루벡은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새로운 주법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인물로서 모던 재즈사를 거론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1950년대 가장 인기있었던 재즈 아티스트의 한 사람이기도 했던 그는 1954년 재즈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타임 잡지 커버에 실리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재즈 연주자들이라면 한번쯤은 연주해 봤음직한 고전 "Take Five"가 수록된 앨범 [Time Out]은, 색소폰에 폴 데스몬드(Paul Desmond), 드럼에 조 모렐로(Joe Morello), 베이스에 유전 라이트(Eugene Wright)가 참여한 [Time Out]은 획일적인 리듬에서 벗어나 변박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앨범이다. 서구 클래식의 형식주의와 재즈만이 지닌 즉흥 연주곡의 세계, 아프리카 민속음악의 원시적이며 충동적인 성격이 복합된 지적이며 정교한 표현력을 지닌 쿨 재즈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최대 히트작이기도 하다. 재즈 역사상 종래의 박자 관념을 뒤바꾸어 놓은 혁신적인 앨범인 [Time Out]은 의도적으로 과거의 대표적인 4/4, 3/4박자를 이탈하여 모험을 시도하였다. 레코드사조차 발매를 꺼렸고 많은 평론가들은 처음에 재즈의 리듬 구조를 함부로 깨는 그들을 신랄하게 비난하였으나, 대중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으며 재즈계 최초의 밀리언셀러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그 일등공신은 폴 데스몬드가 작곡한 "Take Five"로,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커버되었고 영화음악으로도 많이 인용되었다. 독특하고 가벼운 색소폰과 피아노 선율의 "Take Five"는 이전에는 스윙이 불가능한 박자로 알려져 있던 5/4박자(Take Five)를 과감하게 도입하였다. 마치 타악기를 두드리는 듯한 데이브 브루벡의 탄탄한 피아노 반주 사이로 폴 데스몬드의 깔끔한 색소폰 사운드와 조 모렐로의 확신에 찬 드럼 연주, 유진 라이트의 견고한 베이스 연주도 놓칠 수 없다. [Time Out]은 재즈 앨범으로는 드물게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싱글 "Take Five"는 팝 싱글 차트와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각각 25위, 5위를 차지했다. 터키 민속음악에서 차용한 리듬이 돋보이는 까다로운 9/8박자의 첫 곡 "Blue Rondo A La Turk"는 이후 1980년 알 자로(Al Jarreau)가 보컬로 편곡하여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한 구조와 연주를 가졌으면서도 데이브 브루벡의 피아노와 폴 데스몬드의 색소폰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Strange Meadow Lark", 그리고 "Take Five"에 이어 3/4박자와 4/4박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Three To Get Ready", 데이브 브루벡의 딸 이름인 Kathy의 이름을 붙인 "Kathy's Waltz"가 이어지고, 제목처럼 활기찬 "Everygody's Jumpin'", 6/4박자의 유쾌한 "Pick Up Sticks"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line-up
Dave Brubeck - Piano
Paul Desmond - Sax.(Alto) Joe Morello - Drums Eugene Wright - Bass, Sax.(Alto) 글 출처 : 앨범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