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t(1959) / Chet Baker
![]() Chet(1959) / Chet Baker 수려한 용모와 감성적인 연주로 재즈신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쳇 베이커(Chet Baker)의 서정적인 작품으로, 쳇 베이커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재즈 발라드 앨범이다. 쳇 베이커는 가장 멜로디라인이 아름다우면서 소박한 재즈 트럼펫 연주자 중 하나이다. 이 앨범에서는 쳇 베이커로서는 드물게 1옥타브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인다. [Chet]은 쳇 베이커의 매력적인 발라드연주를 최대한 살린 앨범으로 그 구성이 뛰어나고 참여한 멤버들이 초호화진영이다. 바리톤 색소폰의 페퍼 아담스(Pepper Adams), 재즈 피아노의 쇼팽 빌 에반스(Bill Evans), 플루트의 허비 맨(Herbie Mann), 백인 재즈 기타의 거장 케니 버렐(Kenny Burrell), 마일즈 데이비스 사단의 막강 리듬 콤비 폴 챔버스(Paul Chambers, 베이스)와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 드럼). 이만하면 어느 곳에 명함을 내밀어도 손색이 없는 라인업일 것이다. 빌 에반스를 비롯한 사이드 맨들의 절제된 연주는 쓸쓸한 공원길을 산책하는 듯한 고독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첫 곡 "Alone Together"는 바로 이 앨범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담담하고 관조적인 쳇 베이커의 트럼펫 연주에 페퍼 아담스(Pepper Adams)의 유연한 바리톤 색소폰이 이어지며, 빌 에반스의 서정적인 피아노가 가세하여 겨울날의 정경을 떠올리게 한다. 두 번째 트랙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는 재즈 싱어들의 기본 레파토리인 만큼 매우 친숙한 곡이지만, 쳇 베이커의 트럼펫 연주에서는 더욱 가슴을 적시는 애절함이 느껴진다. 이 곡에서 빌 에반스는 자신의 피아노 선율을 극도로 자제하며 쳇 베이커의 트럼펫의 소리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허비 맨(Herbie Mann)의 목가적인 플루트연주를 담고있는 "Tis Autumn",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과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연주와 비교하며 들어봄직한, 기타리스트 케니 버렐과의 협연곡 "It Never Entered My Mind"도 멋진 곡이다. 쳇 베이커와 케니 버렐의 앙상블은 "September Song"에서도 감동적이다. 음악성을 따지기 전에 이 앨범 속에 담긴 우수와 서정적인 매력을 느끼는 것은 재즈의 또 다른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line-up
Chet Baker - Trumpet
Pepper Adams - Baritone Sax. Herbie Mann - Flute Kenny Burrell - Guitar Bill Evans - Piano Paul Chambers - Bass Connie Kay, Philly Joe Jones - Drums 글 출처 : 앨범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