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Struttin / Sonny Clark
![]() 소니 클락(Conrad Yeatis Clark, 1931년 7월 21일 ~ 1963년 1월 13일 )
모던 재즈의 황금기였던 5,60년대에 대부분의 재즈 뮤지션들은 마약과 술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었다. 무대위에서의 열정과 관객들의 박수를 먹고 사는 그들에게 무대 밖 세상은 쓸쓸하기 그지없었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우리 나이로 32살. 인생의 중반에 다다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소니 클락(Sonny Clark)역시 마약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비운의 피아니스트였다. 50년대 초반에 데뷔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57년 블루 노트레이블에 당당히 입성했던 그가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은 재즈계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소니 클락은 57년도와 58년도에 여러 장의 앨범들을 발표하였고 이 앨범들은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애청되는 명작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58년에 발표한 본작 [Cool Sturrtin']은 그의 대표작이자 블루 노트레이블을 대표하는 명반으로 손꼽힌다. 모던 재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레이블 Blue Note는 수많은 걸작 앨범들을 탄생시켰으며, 그에 못지 않게 멋진 앨범 재킷도 꾸준히 선보여왔다. 예술적인 표현보다는 뛰어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앨범 재킷의 이미지가 판매량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앨범 역시 출중한 연주에 멋진 여인의 발걸음(Cool Struttin')이 보너스처럼 추가되어 더욱더 구매욕을 자극한다. 감각적인 앨범 재킷의 이미지는 한층 이 작품의 격을 높이는데 일조하였고 블루 노트가 지향하는 음악의 성격과 그 이미지가 완벽하게 조화된 전형적인 사례가 되었다. ![]() 참여한 모든 연주자들의 역량이 최고조로 달해있던 시기의 작품이며 소니 클락의 리더작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하모니위주의 모범적인 퀸텟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소니 클락(Sonny Clark)의 절제된 피아노와 아트 파머(Art Farmer), 잭키 맥린(Jackie Mclean)의 기막힌 앙상블은 흥겨운 리듬감과 뚜렷한 멜로디 라인의 인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타이틀 곡 ‘Cool Struttin'은 굳이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이다. 말이 필요없는 필리 조 존스와 폴 챔버스(Paul Chambers)의 든든한 리듬라인 위에 상큼하게 펼쳐지는 연주가 압권인 'Cool Struttin'은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리듬과 선명한 멜로디라인은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소니 클락의 매끄러운 피아노 연주는 곡의 테마를 이끌면서도 전혀 드러냄이 없이 수수한 멋을 느끼게 해준다. 색소폰과 트럼펫의 열정적인 연주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하드밥 연주곡 ‘Blue Minor’와 재즈 스탠다드가 되어버린 명곡 ‘Royal Flush’는 ‘Cool Struttin’과 함께 소니 클락이 오리지날 작품으로 그의 뛰어난 작곡솜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CD로 발매되면서 보너스로 삽입된 ‘Lover’와 5인편성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장중한 사운드를 연출해낸 ‘Deep Night’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연이다. 명작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질되지 않는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재즈의 열기가 드높았던 시기에 발표된 수많은 음반들 중에서도 이 작품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은 아마도 가치를 잃지 않는 영원한 생명력이 연주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line-up
Sonny Clark - Piano
Jackie Mclean - Alto Sax.
Art Farmer - Trumpet
Phily Joe Jones - Drums
Paul Chambers - Bass 글 출처 : 앨범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