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s Roussos
글 수 10
2013.10.17 09:55:32 (*.27.3.174)
오랜(?)시간 테마음방에 다녔었는데도
이렇게 데미스 루소스방이 있는줄 몰랐네요..
(음방은 깊은 계곡물 흐르는 울창한 숲과 같아서
자주 길을 잃거든요..)
신혼시절인가.. 아주 오래전..
부부싸움후 남편은 아침에 찬바람 쌩~하고 출근해버리고
아기와 남겨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여자처럼 구겨져있었거든요..
그때 11시 김창완의 음악살롱(?)에서 10번곡이 흘러나왔어요..
Good bye my love good bye..
허스키한 목소리와 애절한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엉엉~울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대성통곡하듯이 울고나서
머리감고 집안을 다시 치우고..
저녁에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현관문을 열어주었어요..
라디오에서 잘 나오지 않던 음악인데
왜 그때 그 음악이 흘러나왔을까요..
들을때마다 그 순간이 생각나요..
2013.10.18 11:20:49 (*.27.3.174)
어제 오늘 좋아하는 목소리를 마음껏 들을수 있으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프로디테스차일드시절부터 이 분을 좋아했거든요..
나무잎마다 가을이 깊어지고 바람은 딱 기분좋을만큼..
더도 덜도 말고 딱 지금만큼만~~하고 싶어요..
주인장님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