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hecanthropus Erectus(1956) / Charlie Mingus
![]() Pithecanthropus Erectus(1956) / Charlie Mingus 찰스 밍거스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연주를 주의 깊게 듣지 않는 이들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하고, 연주력이 떨어지는 주변의 뮤지션들에게 혹독한 비평과 폭력까지도 행사하곤 했다. 흑인 인권운동에도 앞장섰으며 자체 레이블을 설립하여 흑인 뮤지션들을 착취하는 백인사업가들에게 대항하기도 하였다.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기인이라 여길만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만나게 되지만 자신의 음악에 관하에서는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뮤지션이었다. 56년 아틀란틱에서 첫 리더데뷔작으로 발표한 이 앨범은 '직립원인'이라는 인류학적인 타이틀로 발매되었으며, 하드밥(Hard-Bop)과 프리재즈(FreeJazz)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 작품이다. 이미 오넷 콜맨(Ornette Coleman)보다 더 빠르게 [직립원인]으로 프리재즈의 태동을 알리게 된 셈이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과 같은 컨셉을 지닌 타이틀 곡 'Pithecanthropus Erectus'는 울부짖는 테너와 알토색소폰을 통해서 원시적인 사운드를 구현하였고, 공격적인 리듬과 불협화음 적인 곡의 구성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밍거스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암시하듯이 통렬하게 연주되고있다. 밍거스는 이 곡을 '재즈의 교향시'로 표현할 만큼 애착을 갖게 되었다. 직립원인이 사고하는 인간으로 진화하듯 완벽한 구성력과 무한한 감성표출을 드러내는 밍거스의 걸작중에 걸작이며, 앨범 전반에 걸친 자율성과 전통적인 틀을 깨트리는 듯한 과감성이 돋보이는 이 앨범으로 재즈의 또 다른 세대를 맞이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글 출처 : 앨범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