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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den Voyage(1965) / Herbie Hancock

오작교 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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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den Voyage / Herbie Hancock

[Maiden Voyage]는 언제나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거듭하며 창조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였던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의 초기 대표작으로, 60년대 가장 중요한 재즈 음반의 하나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의 영향이 느껴지는 강한 서정성의 이 앨범에서 허비 행콕은 마일스 데이비스 퀀텟(Miles Davis Quintet)의 훌륭한 뮤지션들을 세션으로 끌어들여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특히 그의 탁월한 작곡 능력이 훌륭한 연주자를 만나 가장 빛을 발한 경우라 할 수 있다.

허비 행콕은 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40년이 넘게 재즈의 발전, 변화, 진화의 모든 과정에 핵심적인 인물로 자리해왔다. 그가 걸어왔던 음악적 진보는 자신의 힛트곡 "카멜레온(Chameleon)"처럼 끊임없는 자기 변신과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재즈가 새로운 시대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변화시킨 혁명의 연속이었다.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서 보여준 출중한 기량과 타고난 재능으로 일찌감치 차세대 재즈를 리드할 인물로 꼽힌 허비 행콕은 정통적인 재즈어법뿐만 아니라, 퓨전적인 요소와 일렉트릭컬한 면을 골고루 자신의 음악에 흡수하여 진보적인 스타일을 창조해 나갔다.

60년대 쿨 재즈를 거쳐 현재의 프리 재즈에 이르는 모던 재즈의 흐름을 주도해 온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키보디스트인 허비 행콕은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는 동안 전자악기 분야의 최고 연주자이자 작곡가의 명예를 얻었다. 또한 수차례 그래미 재즈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고의 팝스타들과 협연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재즈의 정통성 위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여 많은 찬사를 받은 이 앨범은 초기 허비 행콕의 스타일을 확연히 알 수 있는 명연주로 채워져 있다. 프레디 허버드를 제외하면 모두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서 함께 연주했던 터라 앨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잇점도 작용하였다.

연주시간이 긴 곡이 많은 것은 종래의 단순한 코드 변환형태의 음악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려는 허비 행콕의 생각이 강하였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소위 말하는 모달 재즈(Modal Jazz : 기존 재즈의 수시로 바뀌는 코드진행형을 사용하는 대신에, 한 개 혹은 두 개의 코드 혹은 음계만을 사용해서 즉흥연주를 하는 스타일)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 이후 재즈계에 도입된 모드 주법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앨범은 이해하기 쉽고 서정적인 재즈와 모험적인 하드 밥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되어있다. 허비 행콕의 간단하면서도 선율적인 작곡과 맛갈스러운 밴드 상호간의 교감은 훌륭하고 멋이 있었다. 모든 것이 [Maiden Voyage]가 빛나고 아름다운 앨범이 되도록 잘 어울렸고, 허비 행콕은 훌륭한 리더로서, 독주자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 돋보이게 되었다.

바다를 주제로 허비 행콕은 치밀한 컨셉트를 짰고, 빈틈없는 작곡능력은 앨범을 명반의 대열에 무난히 진입시켰다. 이러한 그의 높은 이상을 실현시킨 사이드맨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프레디 허버드(Freddie Hubbard:트럼펫), 조지 콜맨(George Coleman:테너 색소폰), 론 카터(Ron Carter:베이스), 토니 윌리엄스(Tony Williams:드럼), 이들 모두 당시 마일즈 데이비스 킨텟의 구성원들이며 현재의 거장들이다.

앨범 전체로 봐서 이 앨범은 바다에 대한 여섯 곡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바다가 지닌 생명력을 음악으로 담기 위해 처녀여행(Maiden Voyage)을 떠나고 거기서 태풍을 만나고 바다 속의 무생물 그리고 적자생존의 자연 법칙을 깨달으며 돌고래의 환영을 받으며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의미심장한 작품을 위해 허비 행콕은 전작들과는 달리 앙상블의 뒤에 빠져있으며 펑키 스타일의 연주보다는 이미지를 연결하는 서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허비 행콕은 "Maiden Voyage"를 비롯한 전곡을 직접 작곡하였고, 고도의 기량을 요하는 연주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타이틀곡 "Maiden Voyage"는 재즈 정당에 빛나는 명곡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곡으로, 워낙 유명한 곡이라 이후 아트 파머(Art Farmer)의 프루겔 혼 연주나 다이아나 워싱턴(Dinah Washington)의 보컬로도 새롭게 편곡되어 발표되었다.

특히, 프레디 허버드의 화려한 테크닉은 토니 윌리암스의 현란한 드럼비트와 어우러져 선명한 주제를 제시하며 허비 행콕의 절묘한 코드 보이싱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Little One"에서 들려지는 차분한 피아노 솔로뒤에 이어지는 론 카터의 베이스는 저음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Dolphin Dance"의 아름다운 화음이 주는 감동과 "The Eye Of The Hurricane"의 빼어난 연주는 타이틀곡과 더불어 이 앨범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천재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항상 새로운 변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허비 행콕의 미래를 예견한 이 앨범은 순조로운 항해를 약속 받은 듯이 '처녀 항해'의 긴장감을 떨쳐내는 쾌속 항진의 전주곡을 담고있다.

line-up
Herbie Hancock - Piano
Freddie Hubbard - Trumpet
George Coleman - Tenor Sax.
Ron Carter - Bass
Tony Williams - Drums

글 출처 : 앨범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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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2012.08.05. 11:25

허니행콕 연주 속에서

즐깁니다.더위를....ㅎㅎ해변 재즈 훼스티벌이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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