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dewinder(1963) / Lee Morgan
![]() The Sidewinder / Lee Morgan 10대 후반에 자신만의 사운드를 구축하며 비범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리 모건(Lee Morgan)의 대표적인 음반이다. 재즈 음반으로는 드물게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며 록적인 리듬을 도입하여 보다 대중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이 앨범은 블루노트 창립 이래 가장 많이 판매된 재즈 앨범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의 총에 목숨을 잃기 전까지 제 2의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이라는 칭송을 받았으며, 클리포드 브라운과 같이 블루 노트 레이블의 50-60년대를 이끌었던 정열적인 연주활동을 펼쳤던 리 모건의 생애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드라마틱한 면이 있었다. 비록 삶의 마감은 비참했지만 살아서는 뛰어난 재능과 열정으로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며 한 세대를 풍미한 걸출한 트럼페터였음을 이 앨범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라틴적인 리듬과 소울의 느낌을 특유의 풍부하고 감성적인 톤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트럼펫 연주의 교과서로 자리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앨범이다. 피아니스트 배리 해리스(Barry Harris), 색소포니스트 조 헨더슨(Joe Henderson), 드러머 빌리 히긴스(Billy Higgins), 베이시스트 밥 크랜쇼우(Bob Cranshaw)가 참여하여 완벽한 사운드를 담아낸 불후의 명반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인 "The Sidewinder"는 친근한 선율과 리드미컬한 비트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의 단순함과 단조로운 리듬의 변화는 당시 유행하던 펑키 재즈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함께 참여한 조 핸더슨의 테너 색소폰연주는 리 모건과 경합을 벌이듯 불꽃튀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 곡은 그가 작곡하고 연주한 하드밥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틴적인 분위기의 "Gary's Notebook"에서는 테너 색소폰과 트럼펫이 함께 펼치는 유니즌 플레이가 인상적이며, 미디엄 템포의 "Totem Pole"과 리듬이 까다롭게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각자 분망하고 표현력 출중한 연주를 들려주는 "Hocus-Pocus"에서도 리 모건의 트럼펫이 제시하는 주선율과 멤버들간의 조화로운 연주가 활기차게 연주되고 있다. 펑키한 분위기로 흐르는 블루스 왈츠곡 "Boy, What A Night"에서는 리 모건의 심플하지만 명확한 구성력이 느껴지는 솔로잉이 매력적이다. 60년대에 주춤하던 재즈의 열기를 다시 지핀 이 앨범은 불운한 천재의 유작이지만, 재즈의 영역을 대중에게로 접근시킨 명작이기도 하다. 이후의 펑키 재즈의 인기를 몰고 왔다는 점에서도 이 앨범은 재즈사의 한 분수령을 이룬 훌륭한 작품이라 하겠다. line-up
Lee Morgan - Trumpet
Joe Henderson - Tenor Sax. Barry Harris - Piano Bob Cranshaw - Piano Billy Higgins - Drums 글 출처 : 앨범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