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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 Ever(1973)

오작교 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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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베라 2013.10.17. 09:55

오랜(?)시간 테마음방에 다녔었는데도

이렇게 데미스 루소스방이 있는줄 몰랐네요..

(음방은 깊은 계곡물 흐르는 울창한 숲과 같아서

자주 길을 잃거든요..)

 

신혼시절인가.. 아주 오래전..

부부싸움후 남편은  아침에 찬바람 쌩~하고 출근해버리고

아기와 남겨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여자처럼 구겨져있었거든요..

그때 11시 김창완의 음악살롱(?)에서 10번곡이 흘러나왔어요..

Good bye my love good bye..

허스키한 목소리와 애절한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엉엉~울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대성통곡하듯이 울고나서

머리감고 집안을 다시 치우고..

저녁에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현관문을 열어주었어요..

 

라디오에서 잘 나오지 않던 음악인데

왜 그때 그 음악이 흘러나왔을까요..

들을때마다 그 순간이 생각나요..

오작교 글쓴이 2013.10.17. 11:44
프리마베라

데미스 루소스는 대중적으로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여서인지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팬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편이지요.

그래도 이렇듯 루소스를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습니다.

 

루소스의 앨범집은 50여개 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지 않아서 동안 얼른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잊고 있었거든요.

 

저 역시 테마음악방에 음악을 올리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많답니다. ㅎㅎㅎㅎ

프리마베라 2013.10.18. 11:20

어제 오늘 좋아하는 목소리를 마음껏 들을수 있으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프로디테스차일드시절부터 이 분을 좋아했거든요..

 

나무잎마다 가을이 깊어지고 바람은 딱 기분좋을만큼..

더도 덜도 말고 딱 지금만큼만~~하고 싶어요..

 

주인장님도 행복하시길~~~~

parnaso 2013.10.27. 22:04

데미 루소스 음반을 50여 장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데미 루소스의 환상적인 고음 처리와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죠.

일요일 밤은 데미 루소스의 음악으로 수놓아 봅니다.

오작교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오작교 글쓴이 2013.10.28. 13:41
parnaso

에. parnaso님.

뭐 대단하달 것까지야 없지만

적잖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 홈가족분들 중에 데미 루소스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군요.

 

더욱 더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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