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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 of the Valley : Pieces for Peace

오작교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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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7.09.03. 16:09

아침을 먹고 밭에 나갔다가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며칠 전에 심어 놓은 애기배추랑 무우며 알타리들에게

물을 주고 밭 여기저기 손을 좀 보고,

햇볕에 말리던 고추을 담고 또 따서 널어놓고,

쪽파들도 파종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내리쬐는 햇살이 따갑긴 하였지만

확실하게 한풀이 꺽인 것이 느끼어지더군요.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부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가을은 우리곁에 살그머니 왔습니다.

뭉게구름이 덩그라니 걸려 있는 하늘도

높고 푸르게만 느껴집니다.


라시니의 음악들이 더욱 더 정겹게 느껴지는 계절.

올 가을은 이렇듯 조용하고 평화롭게만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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