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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Yesterday 3(2008)

오작교 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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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2.11.19. 10:56

이제는 의식적으로 창밖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잎새들을 다 떨구어버리고 휑하니 남은 빈 가지들이 보기 싫어서지요.

몇 개 남은 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나뭇잎들을 바라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버틴다고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해버린 것이지만

그래도 '초겨울'이라는 표현보다는 '늦가을'이라는 단어를 즐기기도 합니다.

아직은 아직은 마음에서 떠나보내기 싫은 가을이지만

야속하게도 터덕터덕 떠나고 있습니다. 2012년의 가을이.

 

보현심 2012.11.19. 19:55

정말 그렇네요......2012년의 가을이.

 

매년 이맘때면 느껴지는 여운~

             [초겨울: 웬지 불안한 마음이 성큼 다가온다.]

             [늦가을: 무언가 시간이 남은 것 같아 그리움으로

                            연민의 정이 흐른다. ]

 

가을을 타는 천사님의 영혼에

맑고, 밝은 광명의 빛이~~~

~~~~~~~~~~~~~~~~~~~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 + ^^ ㄲㄲ

오작교 글쓴이 2012.11.21. 16:53
보현심

그렇지요. 보현심님?

초겨울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함보다

늦가을이 주는 여운이 훨씬 좋기만 하지요.

 

역시 내마음을 알아주는 분은 보현심님이십니다. 하하

parnaso 2012.11.21. 13:18

'꽃 내리더니 어느새 나뭇잎 내려

그 위엔 또 비 내려고 계절마저 내린다. 우리의 생애가 그렇게 쌓인다.'

 

... 올 가을도 이렇게 맥없이 가고 있네요.

저 역시 언제부턴가 초겨울보단 늦가을이란 표현이 좋더군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막다른 골목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늦가을이란 말은 그나마 마음에 약간의 여유로움과 안도감을 주거든요.

 

윗글은 누군가의 가을 단상인데, 마음에 와닿아 옮겨 보았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11.21. 16:57
parnaso

parnaso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동안 도통 뵙지를 못해서 궁금했었습니다.

 

요즈음 저는 계절치레를 하느라고 힘이 듭니다.

기침, 콧물, 몸살 등등

 

해마다 맞이하는 '떠남'이지만

떠날 때마다 쉽게 보내지 못하는 것은 습관인가 봅니다.

그래도 떠날 것은 떠나는 법인데도요.

parnaso 2012.11.25. 00:01

건강 유의하셔야죠..

오작교 식구들 모두모두... 

 

최근 헤드폰을 하나 구입하고부터는

전보다 음악 듣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앞으론 더 자주 들르겠습니다.

 

... 이젠,

가을이 문닫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11.25. 09:49
parnaso

헤드폰 말씀을 하시니 저도 헤드폰을 하나 구입해야 하는데....

예전에 구입했던 BOSE 헤드폰을 손주 녀석이 조물락거리더니

너덜너덜 걸레(?)가 된 탓에. ㅎㅎㅎㅎ

 

미적미적 미루는 습성은 왜 이리도 변하지 않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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