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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 안숙선 명창

오작교 6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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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에
[지저분하게 산발한 머리와 귀신같은 모습으로 적막한 감옥방 차가운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생각난것이 님(이도령)뿐이라 보고싶고 보고싶다 한양으로간 님을 보고싶다]

우리님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
[우리님과 정식으로 이별한 뒤에 오랫동안 보지 못하였으니]

부모봉양 글 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부모님을 모시고 글 공부해서 시간이 없어서 이러는가]

여의신원 금슬위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여자의 신원이 금구슬같은 나를 잊어서 그러는가]

개궁항아 추위이얼월같이 번뜻아서 비치고져
[개궁항아 추위가 얼은 달같이 번뜩해서 비치고 싶어서]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보리 
[마지막갈길 마지막올길이 막혔으니 앵무서를 어떻게 보리]

반전반측에 잠을 못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수 있나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못자니 나비꿈(편안한꿈)을 어떻게 꿀 수 있나]

손가락의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하고
[손가락의 피로 글을 써어 내 사정을 님에게 전하고]

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볼까 
[애간장타는 눈물로 님의 얼굴을 그려볼까]

이화일지춘대우로 내 눈물을 뿌렸으니 
[따뜻한 봄땅에 내 눈물을 떨어트렸으니]

야우문령단장성에 비만 많이 와도 임의 생각
[비오는저녁 단장성(고유명사) 비만 많이 와도 님의 생각]

추우오동(秋雨梧桐) 엽락시(葉落時) 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
[가을비에 오동나무 잎만 떨어져도 님의 생각]

녹수부용 채련여와 제롱망채에 뽕따는 여인들도
[녹수부용 채련여(설화에 등장하는여인)
소쿠리에 뽕잎을 따는 여인들도]

낭군생각 일반이라 날보다는 좋은 팔자 
[낭군생각이 평범하니 나보다는 좋은 팔자다(낭군을 볼수 있으니)]

옥문밖을 못나가니 
[나는 감옥밖으로 못나가니]

뽕을따고 연 캐것나 내가 만일에 도령님을 못보고
[뽕잎을 따고 연나물을 캐도 만약에 도령님을 못보고]

옥중고혼이 되거드며 무덤근처 섯는 나무는 상사옥이 될 것이요
[감옥에서 죽은 영혼이 되면 나의 무덤근처에 사는 나무는 죽어서 옥이될 것이요]

무덤앞에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니 
[무덤앞에 있는 돌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니]

생전사후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살아있는 동안이나 죽은 후에나 내 한을 알아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방성통곡의 울음을 운다
[목 메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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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깡 2008.06.07. 10:30
한참을 찾아서 여기를 돌아 돌아 왔는데..
쑥대머리
판소리에
가사에
해석까지 완벽하게...
그런데 중간에서 조금 마지막에
가사가 조금 빠져 있네요..
넘 감사해요..
좋은하루되세요
금병산 2012.01.08. 23:15

추오동 엽락시에 잎만 떨어져도 님의 생각 : 빠진 부분입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01.18. 08:06
금병산

금병산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수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명 2012.06.04. 23:48

쑥대머리~~~~

깊어가는 밤에 달을 벗삼아 듣습니다.

우리소리..우리 가락 기막히지요?

애간장 타는듯......

이주사 2012.06.05. 04:14

 7년전에  올려주신  판소리  한마당을

 4년전에  가사 한줄 빠진거  지적해주신  당깡님

반년전에  빠진가사  일러주신 금병산님

 반년전에  빠진 가사  수정해주신 오작교님

 모두모두  판소리를  무척 사랑하시는  소리꾼들로  착각하겠습니다 ~~  ^^

 존경합니다 ~~

오작교 글쓴이 2012.06.05. 08:47
이주사

예. 이주사님.

님의 말씀처럼 당깡님과 금병산님 모두

소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틀림없습니다.

 

우리의 것은 더욱 더 갈고 닦아야 겠지요.

소중한 우리의 자신이니깐.

구절초 2015.10.21. 23:56

늦은 밤  쑥대머리 한자락에 푹 빠져듭니다.

마디마다 애절함이 구구절절..

어찌 이리 슬픈지요. 몇번 반복해서 들어봅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5.10.22. 17:11
구절초

구절초님.

국악은 빠져들면 들수록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지요.

구절초 2015.10.23. 11:05

춘향이의 애달픈 이야기가 남원 광한루 오작교에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5.10.23. 11:17
구절초

아! 그러고보니 구절초님께서도 남원에 살고 계시지요?

저와 한 하늘을 이고 있네요. 더욱 더 반갑습니다.

 

남원 사람들은 지나가는 목동도 지게 받쳐놓고

'육자배기' 한 가락을 뽑을 만큼 국악이 만연된 곳이라고 하지요.

구절초 2015.10.30. 15:44

어쩐지 오작교 테마음악이라 해서 남원과 관련있나 생각했는데

남원이라니 참말로 반갑구만요. 남원 어디신지 만나 뵙고 싶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5.10.30. 15:51
구절초

구절초님.

저는 호반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을 이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더윽 더 반갑군요.

조만간 한번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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