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제1번 바단조 Op.120-1 / David Shifrin, clarinet
Brahms
Clarinet Sonata No.1
in f minor Op.120-1
David Shifrin (clarinet)
Carol Rosenberger (piano)
녹음 : 1984,05 (ⓟ 1988) Stereo (DDD)
Santa Ana High School Auditorium
작품 120인 두 곡의 클라리넷 소나타는 브람스의 마지막 실내악곡인 동시에, 마지막 소나타에 해당하며, 또한 변주곡 작곡가로서의 마지막 변주곡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곡은 브람스의 가장 만년의 작품이긴 하나, 그의 만년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후한 것보다, 오히려 단순하고 간결하며,쉽사리 친해질 수 있는 작풍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화된 어린이다운 순진함과, 종교적인 체념도 였보인다고 하겠다.
브람스는 이 곡을 자기 취미와 곡의 성격에 따라, 비올라와 피아노의 소나타로도 편곡 했으며, 원곡인 클라리넷 소나타에 못지 않을 만큼 자주 연주 되고 있다.
글 출처 : 아모르 2012
브람스는 이 곡을 자기 취미와 곡의 성격에 따라, 비올라와 피아노의 소나타로도 편곡 했으며, 원곡인 클라리넷 소나타에 못지 않을 만큼 자주 연주 되고 있다.
글 출처 : 아모르 2012
브람스의 음악들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확실하게 가을인가 봅니다.
이 음악은 비올라나 바이올린의 곡으로도 편집이 되어서
우리 귀에 상당히 익숙한 곡이지요.
왠지 스산한 지금의 분위기와 참으로 잘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루디아 2013.10.03. 00:36
클라리넷의 진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어쩌다 선율의 아름다움에 취할 때는 있기는 하지만..
오늘 이 곡을 들으면서....
오작교님의 글에 눈이 갑니다.
깊은 상념의 길을 발길 가는대로 걸어가는 한 가을남자를 봅니다.
누구도 터치하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물씬 느껴지네요..
루디아
가을에는 많은 것들이 떨어지다 보니
기분도 침잠이 되는 것이 아닐련지요.
방금 밖에서 들어왔습니다.
요천강변을 걷노라니 강뚝에 벚꽃의 낙엽들이
참으로 많이 딩굴고 있더군요.
몇일 전만 해도 낙엽을 밟지 않으려고 피해서 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같은 낙엽이라도 포장이 되지 않은 길에 떨어져 있는 것보다
포도위에 떨어진 것들이 더욱 더 섧게 느껴지지요.
'밟히는' 것보다 '깔리는' 것들이 더욱 아플테니까요.
올 가을은 초입부터 너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겨냅니다.
뒤창을 통홰서 들어오는 햇살들을 느끼면서도
왠지 삶의 무게들이 빠져나가는 듯 휑한 기분이 됩니다.
그 빈 곳에 이 클라리넷의 소리들이 남겨져 있어 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