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de Barros의 노래 몇 곡
북서아프리카 세네갈 해변가에서 500여Km떨어진 대서양 복판에 있는 섬..까부베르데(Cabo Verde. 영어식표기 Cape Verde).
19세기까지 미대륙과 아프리카 사이의 노예무역이 한창일때에는 그야말로 풍요로운 섬이었습니다. 아프리카와 미대륙을 오고가는 길목의 중간 기착지이기도 했던 이 섬에는 항구마다 들리는 음악소리와 술취한 선원들의 왁자지껄한 소음이 이 섬을 늘 깨어있게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이후 끊어진 뱃길과 이 섬에 찾아온 대 기근은 이 섬을 차츰 삭막하고 살기어려운 곳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떠납니다.
세자리아 에보라(Cesaria Evora) 형제들도 Evora만 남겨둔 채 이 섬을 떠났었고 마리아 드 바후스(Maria de Barros) 부모도 이곳을 떠나 세네갈로 옮겨갑니다. 그래서 Maria de Barros는 세네갈에서 태어난 까부베르드사람이 됩니다.
Maria de Barros는 부모들에게서 전해듣는 이 섬의 자취를 찾아 모르나(Morna: 까부베르드 대중음악의 고유 음률)를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향 '까부베르데음악의 어머니' 세자리아 에보라를 자신의 음악적 대모(代母)로 하여 그녀의 옛 조상들의 고향인 까부베르데음악을 노래합니다. 모르나 리듬에 걸맞는 부드럽고 잔잔한 그녀의 보컬이 Morna의 향취를 더해줍니다.
이제 미국에서 활동하는 Maria de Barros는 미국에서 이 섬을 잊지못하는 옛 고향인들에게, 또 이 섬의 음악을 아는 이들에게 아프리카의 외로운섬 까부베르데의 Morna를 정겹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바후스의 곡은 오래 전에 모음곡으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우연하게 바후스의 노래를 듣는 기회가 있어
그녀의 힛트곡이랄 수 있는 몇 곡을 선곡해보았습니다.
새로운 연주기도 시험해볼겸해서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아침입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봄비가 맞겠지요
비와 음악이 있어 좋은 아침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