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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김동률

오작교 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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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564[2].jpg

 

뒷모습 / 김동률

 

사랑은 이미 우리를 떠나가고 있었네
당신이 나의 곁에서 떠나버리기 전부터
이 어둠 속에 모질게
날 버려 둔 채로 떠나네
아, 단 한번도 내 모습
돌아보려 하지 않았네

 

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무지개처럼
한발 그리고 또 한발
내게서 멀어지는 뒷모습이여

 

잘 가라는 인사조차 건넬 수가 없었네
미안하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아서

 

참 바보처럼 난 그저
오래 오래 보고만 있네
아, 입을 열면 눈물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서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사랑은 이미 우리를 잊어버리려 하네
당신이 그 기억들을 전부 잊기도 전에

 

그 누구보다 나에게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
아, 내 곁에서 그토록
행복하게 웃던 그 사람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그냥 흘려 들으면 약간 윤상 음악의 느낌이 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박창학 작사에 윤상이 리듬을 맡았다. 보스톤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마치느라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곡을 듣고 기꺼이 무보수로 리듬을 맡아주었다는 후문.

반도네온은 일본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Kitamura Satoshi와 녹음하였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송영훈이 기꺼이 참여해주었다. 쓸쓸한 보컬과 반도네온, 첼로의 듀엣 앙상블이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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