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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 Beloved(2000)

오작교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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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 Beloved(불멸의 연인)

  탄탄한 실력과 친숙하고도 로맨틱한 재즈 연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재즈 트리오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이하 EJT)"의 초기 앨범이 국내에서 라이센스 발매된다. 데뷔작 [Norwegian Wood]과 이후 발표된[Memories of Liverpool]과 동시에 초기 명반으로 손꼽히는 [Immortal Beloved]가 바로 그 앨범이다.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는1989년[Norwegian Wood]로 데뷔, 95년[Memories of Liverpool] 발표하면서 피아니스트가 '카에루 보에리'에서 '마크 반 룬'으로 교체된다. 그러나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의 음악이 피아니스트의 교체로 인하여 달라졌다고 하기보다는 그들 특유의 섬세한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오히려 보다 풍부해지고 진화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틀즈곡을 중심으로 한 팝 스탠다드를 재즈로 연주하던 그 전의 레퍼토리와는 달리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에 의하여 클래식 장르는 물론 그 외 탱고, 영화음악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파토리가 이 시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 바로 본 앨범인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제 21 C장조 2악장 안단테"(영화 '엘미라 마디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되는 등 친숙한 곡이다)와 베토벤의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 '월광'이 멋진 재즈로 변모하였다. 이 로맨틱하기 그지 없는 두 곡의 클래식 곡이 기분 좋게 스윙 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음악에 있어서 장르란 무의미한 것이고, 음악을 연주하고 이를 듣는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이 부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요일 아침 10시경, 커피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제 2악장을 듣고 있으면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가 왜 이 곡을 연주하려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음악표현을 넓혀가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 조금씩 보이는 듯하다. 마크 반 룬의 피아노 소리에도 보다 깊이가 더해지기 시작했다. 둥그스름함 속에 감촉이 좋은 날카로움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맞을까? 피아노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소리로 그는 경쾌한 스윙감을 그려낸다. 이 점이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 요시무라 코지-

좋은 음악은 계속 이어진다는 위의 명제와 본 앨범의 타이틀인 '불멸의 연인'과 상통되기도 한다. 본 앨범의 타이틀은 아마도 본 앨범이 발매될 당시(96년)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던 베토벤을 그린 영화 '불멸의 연인'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지속되는 아름다운 음악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천사이자 나의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대에게 잠시 내 마음을 전하려 하오.
내 불멸의 연인이여
때론 슬픈 추억 / 때론 기쁜 추억
운명의 끈이 우리를 다시 이을 때까지 오직그대와결합하는 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입니다.
그래야 하오 / 이제 잠시 눈을 붙여야겠소
어제, 오늘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울었는지.. / 그대는 내 인생이며 전부라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 영원히 사랑해 주시오.
영원히....

영화 中 베토벤이 연인에게 보낸 편지 내용

그 외에도 'Over the rainbow'를 탄생시킨 미국의 전설적인 명콤비 헤롤드 알렌, E.Y.하버그의 작품 'IF I ONLY HAD A BLAIN'와 거장 '조지 거쉬인'의 작품 'Embraceable You', 영화음악의 대부 에릭 세라의 곡이자 영화 그랑블루의 삽입곡이었던 'THE BIG BLUE OVERTURE' 그 외 스탠다드 'My Ship'을 비롯하여 마크 반 룬의 자작곡 'A LONG DISTANCE' 등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샴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처럼 달콤하게 다가오는 로맨틱재즈의 매력은 변함이 없다.

◀ Title Song

1. THE BIG BLUE OVERTURE (ERIC SERRA)
  뤽 베송 감독과 최상의 콤비를 이루며 '그랑블루', '니키타', '제5원소' 등의 영화음악을 맡아온 세계적인 음악가 '에릭 세라'의 곡으로 영화 '그랑블루'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신디사이저를 사용하여 거대한 바다의 공간감을 표현한 원곡과는 달리 어쿠스틱한 피아노 트리오로 로맨틱하기 그지 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2. MORZART:PIANO CONCERTO No.21 C-dur K467 II ANDANTE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작품번호 467 2악장 안단테'의 EJT 버전이다. 첫 소절만 들어도 어떤 음악인지 알 수 있는 너무나도 유명한 클래식으로 전체적으로는 원곡이 주는 로맨틱하면서도 밝고 부드러운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스윙하고 있는 이들 트리오의 연주가 인상적이다.

3. MY SHIP (KURT WEILL)

4. IF I ONLY HAD A BLAIN (E.Y.HARBURG/HAROLD ARLEN)
   공식적인 리메이크만 1000번이 넘게 된 명곡 'Over the rainbow'를 탄생시킨 미국의 전설적인 명콤비 헤롤드 알렌, E.Y.하버그의 작품인 'IF I ONLY HAD A BLAIN'이다. 밝고 경쾌한 곡으로 톡톡 뛰는 마크의 피아노가 기분 좋게 들린다.

5. BEETHOVEN:PIANO SONATA No.14 C-Sharp Minor Op.27-2 "MOONLITE" I Adagio Sostenuto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작품번호 27-2 '월광' 1악장 아다지오
EJT의 피아니스트의 교체를 통해 트리오의 레퍼토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곡. 새로운 피아니스트가 들어옴으로 인하여 이들은 비틀즈를 위시한 팝뮤직 뿐만 아니라 클래식으로까지 장르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은 정통 클래식과 재즈를 고루 섭렵한 재능 넘치는 뮤지션으로 트리오의 레파토리의 편곡까지 맡고 있다.

6. THE MISSION (ENNIO MORRICONE)
   엔니오 모리꼬네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히는 영화 '미션'의 주제곡. 영화 속에서의 경건하고 성스러운 느낌과는 달리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러브송으로 연주하였다.

7. EMBRACEABLE YOU (GEORGE GERSHWIN)

8. A LONG DISTANCE (MARC VAN ROON)

9. BUT NOT FOR ME (GEORGE GERSHWIN)

10. LAST TANGO IN PARIS (GATO BARBIER)

글 출처 :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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