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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김동률

오작교 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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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김동률

 

사랑은 이미 우리를 떠나가고 있었네

당신이 나의 곁에서 떠나버리기 전부터

이 어둠 속에 모질게

날 버려 둔 채로 떠나네

아, 단 한번도 내 모습

돌아보려 하지 않았네

 

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무지개처럼

한발 그리고 또 한발

내게서 멀어지는 뒷모습이여

 

잘 가라는 인사조차 건넬 수가 없었네

미안하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아서

 

참 바보처럼 난 그저

오래 오래 보고만 있네

아, 입을 열면 눈물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서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사랑은 이미 우리를 잊어버리려 하네

당신이 그 기억들을 전부 잊기도 전에

 

그 누구보다 나에게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

아, 내 곁에서 그토록

행복하게 웃던 그 사람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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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22.07.15. 11:00

이 공간의 첫 곡으로 김동률의 뒷모습을 선택했습니다.

이곡은 김동률 5집 앨범 'Monologue'의 여덟 번째 트랙에 들어 있는 곡입니다.

 

쓸쓸한 보컬과 반도네온, 첼로의 듀엣 앙상블이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노래,

특히 제가 좋아하는 반도네온의 연주가 참 마음에 들어오는 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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