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불던 모녀고개 / 황금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면민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새마을 사업에 얼마나 노고가 많습니까.
오늘밤 여러분들을 모실 영화 이민자, 최무룡 주연, 피리불던 모녀고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피리불던 모녀고개..
아.. 어찌하여 최무룡과 이민자는 헤어져야만 했던가..
서울 아세아극장 개봉당시 수십만영의 여성팸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피리불던 모녀고개 찌지짠짜 ~~
이 영화를 가지고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오늘밤 손수건을 지참 하시고 손에 손잡고 동산에 있는 가설극장으로 나오세요
기대하시고 고대하시라
이런 아련한 추억을 기억하시는지요?
지프차가 해저녁 마을길을 돌아 다니며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구수한 정감잇는 말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면민여러분~~~~"
우리들은 연기가 폴폴나는 차의 뒤 꽁무니를 따라 다녔다
저녁을 먹고 동산에 올라가보면 두꺼운 천막으로 영화관이 만들어져 있었다
건너마을 맹순이와 아랫동엔 돌쇠가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고.
그래서 그 당시에는 소문이 쉽게 퍼져 가지만 젊은이들에 데이트 장소였다.
영화가 후반전에 돌입하면 천막을 걷어 치우고 노천극장으로 변색이 된다.
돈이 없어 못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 영화 줄거리 ◁
행복한 가정 주부였던 이민자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사랑하는 남편 딸 자식과 생 이별을 하게 된다.
딸 하나를 의지한 채 살아가던 미망인은 시어머니의 학대로 시집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어서 딸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어머니는 딸을 그리워한다.
이후 장성한 미망인의 딸은 신장이식의 권위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신장병으로 이식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20년전에 쫓겨났던 미망인이 나타나 자신이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딸은 자신의 어머니인 미망인의 신장을 떼어 성공적으로 할머니에게 이식한다.
두 모녀 사이에는 기구한 비운이 숱하게 가로 놓이지만 마침내 모녀는 그렇게 눈물과 기쁨의 재회를 한다.
이 당시에는 이런 애절한 주제가의 노래가 시대에 잘 어울렸다.
에필로그
이 영화가 얼마나 열광적이였으면 그 당시에 우리는 이렇게 노래 가사를 만들어서 돌아 다니며 불렀다 참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운 시절이다.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강찬우가 감독하는 피리불던 모녀고개
엄앵란이 딸로 나오고 최무룡이 애인이라네
박암과 허장강이 뽀드 타다 물에 빠저
아이구 죽겟네 ~
경주 피리장수 이민자가 다 떨어진
담요한장 갖다 주니까 고맙다하네
▷ 출연자 ◁
감독 : 강찬우
주연 : 이민자, 엄앵란, 최무룡
조연 : 박암, 허장강, 전옥 등
피리불던 모녀고개 작사 반야월 /작곡 박시춘 /노래 황금심
캄캄한 세상바다 너하나만 의지하고
가시밭 불고개를 울며울며 넘을적에
그누구가 앗아를 갔나 내품에서 잠든 아기를
구슬픈 엄마피리 오늘밤도 불어주마@
달빛도 무심하다 내갈곳은 어드메냐
힘없는 발걸음에 돌아 보는 병원들창
굳세이게 살아가 다오 내품에서 떠나를 가도
네행복 위하여선 이 목숨도 다 바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