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o Negro(검은 돛배) / Amalia Rodrigues
De manha, que medo, que me achasses feia!
Acordei, tremendo, deitada n'areia
Mas logo os teus olhos disseram que nao,
E o sol penetrou no meu coracao.
Vi depois, numa rocha, uma cruz,
E o teu barco negro dancava na luz
Vi teu braco acenando, entre as velas ja soltas
Dizem as velhas da praia, que nao voltas:
Sao loucas! Sao loucas!
Eu sei, meu amor,
Que nem chegaste a partir,
Pois tudo, em meu redor,
Me diz qu'estas sempre comigo.
No vento que lanca areia nos vidros;
Na agua que canta, no fogo mortico;
No calor do leito, nos bancos vazios;
Dentro do meu peito, estas sempre comigo.
유럽 대륙 남서부의 이베리아 반도에는 포르투갈 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일찍이 세계 정복에 눈을 뜨고 대양을 누비던 기개와 영화는 간 데 없이 이제는 거의 빈손으로 이베리아 반도 끝자락을 지키는 보잘 것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때 식민제국이라고 표현되었을 만큼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소유했었지만 식민지가 저항하고 투쟁하고 독립을 거듭하면서 또 일부는 통치권을 빼앗기면서 국내적으로는 여러 차례의 쿠데타와 정변이 이어졌습니다.
현재의 국가체제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1978년이었습니다. 식민제국으로 알려진 포르투갈은, 그러나 수세기 동안 여러 차례의 스페인 지배를 받았고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왕실이 브라질로 피난하는 수모도 경험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대지진 이후 이렇다 할 재건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항구도시 리스본의 달동네는 지금도 옛날 모습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계단과 빨간 지붕, 하얀 벽체, 그리고 끝도 모를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집니다.
부둣가에는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태어난 혼혈인들이 뒤엉켜 살면서 매춘부나 노동자 뱃사람들의 탄식과 노래가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자연스레 이프리카 리듬에 감성적인 포르투갈 시인의 노랫말이 브라질 악곡을 타고 흘렀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포르투갈 '파두(Fado)가 세 가지 문화권의 예술 양식이라고 해석하는가 봅니다.
우리의 판소리가 우리의 정서가 아니고서는 제 소리를 낼 수 없듯이 그들의 파두는 분명 포르투갈 사람만이 가지는 한(恨)의 소리입니다. 포르투갈의 전통악기인 열두 줄짜리 기타를 든 악사가 있고 검은 옷을 입은 '파디스타'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육성으로 한을 노래합니다. 수없이 많은 유명 무명의 파디스타는 리스본을 항구 여기저기에서 늦은 저녁부터 노래를 시작하여 먼동이 틀 때까지 노래 부릅니다.
프랑스에는 '장 가방'이라는 유명한 영화배우가 있었는데 그가 출연한 영화 "과거를 가진 애정"에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이 "Barco Negro(검은 돛배)"가 주제곡으로 소개되면서 전 세계에 포르투갈의 파두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파두는 그 어원이 라틴어 'FATUM' 에서 왔다고 합니다. 숙명, 절망, 죽음을 주제로 노래한다는군요. 그래서 파두는 청승맞거나 슬프게 들립니다. 물론 파두가 모두 슬프고 절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포르투갈 북부의 교육도시 Coimbra의 파두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어느 나라보다 포르투갈의 파두를 사랑했던 프랑스를 배경으로 파두는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갔습니다. 좀체 남발되지 않는 프랑스 최고의 훈장이라는 '레종 도뇌르'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에게 수여되었고 뒤이어 미국의 링컨 센터는 세 번이나 그녀을 초총하여 무대에 세웁니다. 1999년 10월 일흔 아홉의 나이로 로드리게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포르투갈 정부는 사흘 동안이나 애도의 날을 공표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는 신세대 파디스타는 영어권의 팝음악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고유한 파도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러나 새로운 변화의 거센 물결 앞에서 타협을 외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Dulce Pontes, Bevinda, Misia가 그런대로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어가는 파디스타들입니다.
Barco Negro
"나는 해변에 쓰러진 채 살며시 눈을 떴지
거기서 나는 바위와 십자가를 발견했지
당신이 탄 돛배는 불비 속에서 너울거렸고
당신의 두 팔은 너무나 지쳐서 흐트러져 있었지
나는 뱃전에서 혼짓하는 당신을 보았지
그러나 성난 파도는 내게 말해 주었지
당신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고
검은 돛은 죽음을 상징했지."
글 출처 : 팝송은 죽었다(이종환, 리즈앤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