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s  / Elton Jhon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Keep us so near while apart I'm not alone in the night When I can have all the love you write I memorize every line And I kiss the name that you sign And, darling, then I read again right from the start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I memorize every line And I kiss the name that you sign And, darling, then I read again right from the start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And, darling, then I read again right from the start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


  표창, 포상, 훈장, 상장.

   듣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단어들입니다. 서울구청은 어느 해부터인가 치열한 선거를 통해서 주민들의 투표로 구청장 자리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투표로 당선된 구청장을 민선구청장이라고 부릅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관선청장과 민선청장이 주는 각종 표창과 상잔의 엄청난 차이입니다. 관선청장 시절 구청에서 표창하거나 상장을 주는 경우는 한해 평균 107건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선청장이 자리에 앉고부터 표장장이나 상장의 남발은 주민들의 상상을 초월해서 107건에서 무려 4천 건으로 자그마치 40배 늘어났습니다. 한 번 더 구청장에 재선되기 위한 얄팍하고 치사한 선심행정의 표본이지요.

   행정자치부의 발표는 국가에서 주는 각종 포상도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까 희소가치라든가 명예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부끄러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오죽하면 국가가 의례적으로 내부는 포상을 30퍼센트 정도 줄이겠다는 발상을 했겠습니까. 앞으로 국가가 주는 훈장은 꼭 받을만한 사람에게만 준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는 것이지요.

   어린이 사생대회는 참가비만 내면 참가자 모두가 상장을 받는 코미디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엘튼 존은 버킹검 궁에서 기사작위를 받으로 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영국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기사작위를 받으러 가면서 엘튼 존의 심정은 모르긴 해도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영국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주어지는 기사작위. 그러나 엘튼 존이 현장에 가서 실망한 것은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작위 수여식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고귀한 사람만이 받는다는 작위가 천 명에게 주어진다면 그 작위는 영예라기보다 보잘 것 없는 한낱 쇠붙이에 불과한 것이지요.

   롤링 스톤즈의 케이스 리처드(Ketth Richard)는 시기심이 발동했는지 엘튼 존에게 “숨진 금발 미녀를 위해서 모래 부르는 일 말고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힐난했지요. 그 말을 전해들은 엘튼 존도 기분 좋을 리는 없지요.

   “그 친구 보기 안쓰럽군. 마치 관절염 걸리 원숭이가 무대에서 어린아이들을 앞에 놓고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꼴 하곤 말이야.”

   한동안 미국 팝 씬에서는 짝지어 노래 부르기가 유행이었습니다. 케이스 리처드는 스승격인 척 베리(Chuck Berry)h아 듀엣 곡을 녹음했습니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13명의 다른 가수와 듀엣으로 앨범을 내자 엘튼 존은 리틀 리처드, 테미 와이넷(Tammy Wynette), 폴 영(Paul Young), 보니 래트(Bonnie Raitt),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등 15명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과 듀엣을 이루어 “Duets”라는 앨범을 냈습니다.

   50대 중반인 엘튼 존이 이 앨범을 냈을 때 비평가들은 그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에서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다른 가수들의 댄스곡에서 무게 있는 가스펠에 이르기까지 엘튼 존 특유의 카멜레온 같은 노래를 선보였기 때문이지요. 결국 나이가 많다고 해서 창조적이지 말라는 법은 없음을 엘튼 존을 증명했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레너드 코헨과 함께 부른 “Born To Lose”가 들을만하고 당신의 가슴에서 내 가슴으로 직접 쏘아진 사랑의 화살로 표현된 노래 “Love Letters”는 보니 래트와 함께한 수작입니다.

글 출처 : 팝송은 죽었다(이종환, 리즈앤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