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One More Time / Britney Spears

Oh baby baby
How was I supposed to know
that something wasn't right here
Oh baby baby
I shouldn't have let you go
And now you're out of sight

Show me how you want it to be
Tell me baby cuz I need to know now
Oh because

(repeat)
My loneliness is killing me
I must confess I still believe
when I'm not with you I lose my mind
Give me a sign
Hit me baby one more time

Oh baby baby
The reason I breathe is you 
Boy you've got me blinded
Oh pretty baby
There's nothing that I wouldn't do
That's not the way I planned it

Show me how you want it to be
Tell me baby cuz I need to know now
Oh because 

(repeat)

Oh baby baby
How was I supposed to know
Oh pretty baby
I shouldn't have let you go

I must confess
that my loneliness is killing me now
Don't you know I still believe
that you will be here
And give me a sign
Hit me baby one more time


MBC가 인사동에 있을 때였습니다. 40대의 아주머니께서 나를 꼭 만나야 한다고 해서 방송국 옆 2층 다방으로 갔습니다. 아주머니는 어린 소녀와 함께였습니다. 외동딸인데 가수가 되는 게 소원이어서 나를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어리니까 공부를 마저 하고 생각해보자고 의례적인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부에는 전혀 취미가 없다면서 떼를 쓰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전문가에게 오디션을 부탁하고 또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마침 마장동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와 "정든 배"를 녹음하고 있던 작곡가 김희갑 선생에게 이 소녀을 보내서 오디션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미 수차례의 오디션 경험이 있던 소녀의 어디션 결과는 OK였습니다.

당시 LP 디스크는 앞뒷면에 모두 12곡이 수록되는 편집이었습니다. A면에는 키보이스의 노래 6곡을 담기로 하고 B면에 이 소녀의 노래 6곡을 녹음하기로 김희갑씨와 합의했습니다.

얼마 후 디스크를 출반 시켰습니다. 물론 나는 키보이스의 노래에는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 소녀의 노래에는 별로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키보이스의 "정든 배"와 "해변으로 가요"가 가요계 표현대로 떴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이 소녀의 노래도 뜨기 시작했습니다. 나로서는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그때 내가 재테크에 뛰어났더라면 누가 알까, 나도 선거 때 선거자금이라도 보탤 수 있었을 텐데...

이 소녀가 그 유명한 재즈가수 임희숙입니다. "진정 난 몰랐네"  ☞ 들어보기, "왜 울어"  ☞ 들어보기가 그 때 발표된 노랩니다.

재작년 세종문화회곤에서 조촐한 공연무대를 갖고 있는데 임희숙이 찾아와서 자신의 근황과 어머니의 근황을 얘기하면서 출연자들과 밥이나 먹으라고 30만원을 내 주머니에 찔러주고 갔습니다. 꼭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말입니다. 다정다감한 임희숙은 언제 만나도 여동생 같은 느낌입니다.



미국의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도 어머니의 주선ㅇ으로 가수가 되었다더군요. 아홉 살때 시너드 오코너(Sinead O' Connor)의 노래 "Nothing Compares To You"를 노래하는 브리트니를 보면서 그 어머니는 딸의 재능을 알았다는 거지요. 우선 체조를 가르치며 각종 콘테스트에 내보냈습니다.

열다선 살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는 레코드사를 전전하며 오디션을 받았는데 다섯 개의 회사 중에 단 한 곳에서만 재능을 인정하더라는 것입니다. 결국 어린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인정한 회사는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브리트니는 지금까지 5천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스물세 살의 배꼽스타는 LA에서 300만 달러짜리 집에서 맹랑하게도 독립적인 삶을 즐기고 있지요. 지난 1월 깜짝 결혼식을 올렸던 그녀는 "결혼은 파격적인 조크에 불과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이슨 알렉산더는 내일 공직적으로 결혼무효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라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글 출처 : 팝송은 죽었다(이종환, 리즈앤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