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orry, Be Happy / Bobby McFerrin

Here's a little song I wrote
You might want to sing it note for note
Don't worry be happy
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Don't worry, be happy)

Ain't got no place to lay your head
Somebody came and took your bed
Don't worry, be happy
The land lord say your rent is late
He may have to litigate
Don't worry, be happy
(Look at me I am happy)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Here I give you my phone number
When you worry call me, I make you happy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Ain't got no cash, ain't got no style
Ain't got no girl to make you smile
But don't worry be happy
'Cause when you worry
Your face will frown
And that will bring everybody down
So don't worry, be happy
Don't worry, be happy now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Don't worry, be happy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Be happy)
Ooh oo-ooh oo-ooh
Don't worry be happy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sweetie, be happy)
Ooh oo-ooh oo-ooh
(Put a smile on your face, don't bring everybody down)
Ooh, ooh ooh ooh oo-ooh ooh oo-ooh ooh ooh oo-ooh
(Don't worry)
Ooh oo-ooh ooh ooh oo-ooh
(It will soon pass, celebrate it)
Ooh oo-ooh oo-ooh
Don't worry, be happy
I'm not worried, I'm happy


나는 너무나 쉽게 흥분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나는 너무나 쉽게 빠져드는 약점이 있습니다.
나는 보잘것없는 삼류영화를 보면서도 엉엉 우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옛날에 알랭 들롱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를 본 후 또 다른 영화에 감동할까봐 다시는 영화관에 간적이 없습니다.

모처럼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의 공연에 갔었습니다. 입장료는 C석 3만 원에서 R석 10만 원까지 다섯 등급이었는데 나는 B석 4만 원짜리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막과 함께 연주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에서부터 깜짝쇼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먹성 좋은 한 마리의 늑대였습니다. 50대라지만 미국영화 뒷골목에서나 만날 수 있는 개구쟁이 소년이었습니다. 옛날 것과 요즈음 것, 명품이란 것과 짝퉁이란 것, 동양과 서양, 일류와 삼류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구경꾼들이 쉼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이미자에서 박진영, 마돈나에서 요요마, 우리의 전통악기 해금에서 비발디, 바흐에 이르기까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보컬 테크닉으로 재즈 팝 클래식을 요리하여 생전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였습니다.

체면, 명예 그리고 관록을 먹고 사는 일부 예술인들은 자신의 장르에는 높은 벽을 쌓아놓고 거들먹대지만 다른 이의 예술은 천박하다거나 촌스럽다고 비웃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 땽의 풍토에서 어차피 익숙할 수밖에 없는 옛것들을 새롭게 창조해내는 그의 자유로움은 차라리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채상묵의 승무, 강은일의 해금과 놀아나는(?) 스캣 송에서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는 이미 바비 팩퍼린과 쉬크 코레아의 "Blue Bossa"에서, 또 "Mozart Session"에서 그가 이 시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데 동의했습니다.

"Don't Worry Be Happy"와 요요마가 함께한 "왕벌의 비행"에서 그의 익살을 익히 경험한 바 있습니다. 들으면 졸리다는 클래식이나 듣기에 난해하다는 재즈를 그는 어떤 모습으로 구경꾼의 눈높이를 맞출 것인가 꿰뚫고 있더라는 것이지요.

바비 맥퍼린, 그가 감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겠다고 레너드 번스타인을 찾아갔을 때 레너드 번스타인은 참으로 난감해 했었다는군요. 그러나 베토벤의 7번 교향곡 악보를 보면서 "아니 이건 재즈잖아?" 라고 했더라는 얘기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어느새 지휘자 생활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스라엘 필하모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등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더니 이번에는 코리언 심포니 오케스트라까지 지휘했습니다.

바비 맥퍼린, 나는 새롭게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격식'이라는 것을 보기 좋게 허물고 다니는 파격의 예술인이었습니다.

글 출처 : 팝송은 죽었다(이종환, 리즈앤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