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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모차르트

모차르트는 뛰어난 음악가였다. 경외할 만큼 아름다운 재능을 보여줌과 동시에 모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로서 만인에게 사랑을 받았다. 난해한-현학적인 미로만 따진다면 어쩌면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살리에리가 더 우위였을지도 모르나, 모차르트는 쉽고도 간단하게 그 모든 장벽들을 뛰어 넘었다. 이 시대, 수많은 살리에리들은 그를 질투하면서도 그를 사랑한다. 어쩌면 모차르트를 가장 사랑한 건 살리에리였을지도 모른다. 아름답고도 정겨운 음색, 그러나 무엇 하나 흔하지 않은 그 설레임.

친한 친구의 딸과 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피아노 2대를 위한 소나타는 피아노 협연곡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한 피아노가 주 멜로디를 치면 다른 피아노가 그 바탕이 되는 멜로디를 연주하고, 또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클라이막스를 향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반짝 반짝 작은 별'로 유명한 '아, 어머니. 말씀드릴게요!'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또한 기존 우리에게 낯익던 단순한 멜로디가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가를-모차르트의 멜로디가 단순해져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또 그 깊이도 얼마나 다채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디베르티멘토-잘츠부르크 교향곡 1번 또한 귀에 익을 정도로 유명하고, 아름답고 웅장하다. 또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도 빼놓을 수 없다. 한 멜로디 멜로디가 다 다르면서도 각자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이란, 감탄할 만 하다. 이 모든 친숙함은 어느새 대가라는 모차르트에게 와닿아 낯설어지는 게 아니라, 그 깊이를 더하면서 더 고색창연하게 빛나는 것이다.

글 출처 : Classic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