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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Columbia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45:52

때로 음반에 대한 칭찬의 말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고전'이나 '이정표', '혁신' 같은 흔한 표현은 오히려 그 대상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Kind Of Blue」에는 그런 비판적인 경고가 따라붙지 않는다. 이것은 20세기 음악에서 새로운 한 장르가 창조되는 순간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1955년부터 색소폰 주자 존 콜트레인과 함께 연주해왔는데, 데이비스의 그룹은 그때부터 연주기량을 갈고 닦다가 마침내 이 앨범을 탄생시켰다.

뉴욕 30번가에 위치한 콜럼비아 스튜디오에서 아홉 시간이 걸린 두 번의 세션 만에 트랙 다섯 개가 완성되었다. 게다가 멤버들이 녹음 당시 수록곡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놀랍다. 데이비스는 그렇게 하면 연주자들이 연주에더욱 집중한다고 생각해 종종 그 방법을 사용했다. 자신도 녹음 준비를 짧게 끝내 멤버들이 번득이는 창의력과 자발성을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첫 곡인 중간템포의 'So What'은 다양한 스타일 사이를 오가며 진행되고, 윈튼 켈리의 차분히 가라앉은 피아노와 데이비스의 구슬픈 트럼펫이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Blue In Green', 그리고 라틴음악의 영향을 받은 나른한 'Flamenco Sketches'도 좋다. 다섯 곡을 여섯 테이크 만에 완성한 점도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을 중명한다.(두 번의 테이크로 완성한 'Sketshes'를 제외하면 모두 원테이크다.)

이 앨범은 발표와 동시에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마일스도 완벽하진 않았는지 세 곡을 키가 틀린 상태로 녹음했다.(이후 재발매를 통해 바로잡았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