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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Atlantic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7:58

1950년대 내내 레이 찰스는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끊임없이 미국 음악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1959년에 크로스 오버 히트곡 'What'd I Say'로 주류 백인청중에게도 인기를 얻었지만, 그는 불루스와 재즈, R&B, 가스펠을 혁신적으로 융합하며 흑인 전용 클럽에서 뼈가 굵은 음악인이었다. 세 번째 정식 LP인 이 음반을 발표할 무렵,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손가락 끝에서는 소울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1959년 말 그가 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 장르 구분이란 무의미했다. 감각적으로 로맨스를 창조하는 것이 그의 정수였기 때문이다. 「Genius」는 'Let The Good Times Roll'과 'Alexander's Rag Time Band' 등 화려한 관악기와 규칙적인 베이스라인의 빅밴드 스타일 재즈넘버 여섯 곡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다. 퀸시 존스의 편곡과 카운트 베이시 밴드와 듀크 엘링턴 밴드 멤버의 반주가 곁들여져 당대의 가장 화려한 팝 음악이 만들어졌다.

뒷면에서는 더욱 유혹적인 방향으로 선회하여 물결처럼 몰아치는 현악파트와 언어들이 애교를 부리는 듯한 코러스가 들어간 발라드곡을 담았다. 'Just For A Thrill'과 'Come Rain Or Come Shine'같은 스탠더드에서 그가 곡을 다루는 솜씨는 20대 남자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놀라울 따름이고,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능력과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