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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EmArcy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7:00

사라본이 1957년 여름 시카고의 나이트클럽 미스터 캘리스에서 일주일 동안 공연을 열었을 당시 그녀는 이미 재즈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바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스윙이 더 강하고 빌리 홀리데이는 가사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지만, 완전무결한 표현과 풍부한 성량에서 사라 본을 능가하는 재즈 가수는 없었다. 음의 고저와 목소리의 질감과 역동성을 완벽하게 조절할 줄 아는 본은 깊이 있는 콘트랄토 음성을 관악기처럼 다루며, 상상적 도약과 뛰어난 즉흥성으로 메로디를 장식했다.

거칠고 불손한 태도 때문에 '쌔시'라는 별명을 얻은 본은, 대체로 그 공을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비밥의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재능은 소그룹 편성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데, 최고의 멤버는 미스터 켈리스에서 함께 공연한 트리오였다. 과소평가된 피아니스트 지미 존스, 베이스의 기인 리처드 데이비스 그리고 모던재즈 드럼의 거징이 되는 로이 헤인스가 그들이다. 특히 헤인스는 독특한 개성과 번뜩이는 반사 감각으로 본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1991년 애머시 레이블에서 재발매된 CD버전은 오리지널의 두 배에 달하는 곡을 수록해 재발매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다. 본은 'September In The Rain'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Honeysuckle Rose'에서는 자신만만한 관능을 내뿜는다. 'How High The Moon'을 부르다 가사를 잊어버리자 침착하게 엘라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들먹이며 즉흥적인 가사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