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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Topic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1:45

이 앨범은 현대 음악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Jack Takes The Floor」(재발매 타이틀은 「Muleskinner」)는 런던의 토픽 레코드에서 즉흥적으로 녹음되었다. 잭 엘리엇은 곡마다 삐딱하면서도 느긋한 도입부로 우리에게 말을 거는데, 도입부만으로 충분히 입장료 값을 한다. 그의 기타 테크닉은 강하게 현을 뜯는 연주가 대세였던 당시 포크가수들에게 새로운 가르침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후의 팝 음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앨범은 제시 풀러와 레버런드 게리 데이비스의 곡들, 노동요와 죄수들의 불루스 등 이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온갖 곡들을 모아서 만들었는데 꽤 험한 분위기를 풍긴다. 'Dink's song'과 'Black Baby'의 거칠고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등골을 서늘하게 하며 대표곡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Mule Skinner's Blues'와 'San Francisco Bay Blues'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잭 엘리엇은 50년대 우디 거스리와 함께 자주 공연했다. 1961년 뉴욕에 정착한 그는 거스리가 입원한 병실에서 한 청년을 난났는데, 얼마 후 이 청년은 뉴욕에서 연 첫 공연 포스터에 '잭 엘리엇의 아들 - 밥 딜런'이라고 선언했다. 딜런은 자서전 「Chronicles」에서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썼다. "순식간에 지옥에 던져진 기분이었다. 그의 목소리가 온 방안을 뛰어 돌아다녔고, 그의 기타는 너무나 쉬운 일이라는 듯 흐르는 듯한 플렛 피킹 주법을 완벽하게 펼쳐 보였다."

폴 메카트니와 믹 재거, 키스 리처드도 모두 잭 엘리엇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지금도 1958년 당시만큼 매력적인 이 앨범을 들어보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