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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Blue Not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40:52

차노 포조는 1940년해 후반에 디지 갈레스피 오케스트라와 함께 활동하며 아프로-큐반 콩가드럼을 재즈의 한 부분으로 정착시켰고, 그 결과 루이 "사부" 마르티네스 같은 재능있는 퍼커션 연주자들의 길을 열어주었다. 사부는 1948년 포조가 사망하자 그 뒤를 이어 길레스피의 밴들에 들어갔다.

강렬한 영혼과 슬립으로 무장한 사부는 블루노트 레코드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하며 아트 불래키의 「Orgy In Rhythm」과 「Holiday For Skins」 등에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바 있으며, 리더로 참여한 「Palo Congo」에서는 자신이 물려받은 스페인과 아프리카와 서인도의 유산을 혼합해 다양한 비트를 만들어냈다.

루디 반 겔더가 엔지니어링을 맡은 이 앨범은 스튜디오 라이브로 쿠바의 룸바와 손 스타일에 담긴 격정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냈다. 레이 로메로와 미겔리토 발데스가 함께 연주했고 모든 사살사의 대부격인 아르세니오 로드리게스의 트레스(두 줄이 한 개의 현을 이루는 쿠바의 3현 포크기타)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아르세니오 로드리게스의 밴드에서 초빙된 여러 뮤지션과 사부가 만들어 낸 음악의 조화는 따뜻하면서 왜곡되지 않은 아날로그 음향으로 전달된다. 이 음반은 모노로 녹음되었지만 정확한 균형감각으로 드럼과 보컬과 어쿠스틱 베이스의 소리를 각각 잘 살려냈다.

사부는 한번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라파엘 에르난데스 작곡의 'El Cumbanchero'로 노래하기 시작한다. 아르세니오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Rhapsodia Del Maravilloso'에서는 'El Manisero'를 변주한 멜로디를 삽입하기도 했다. 그의 트레스 기타 선율에는 소울과 휭크의 느낌도 배어 있다.

사부는 「Palo Congo」에서 자신의 거칠고 강렬한 연주에 산데리아의 기도문을 잘 섞어, 뉴욕에서 태어나 스페니시 할렘에 살았던 자신의 뿔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