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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Riversid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43:08

피아니스트로서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20세기의 가장 널리 존경받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셀로니어스 몽크가 1957년에 중심에서 밀려나 주변에 머문 사실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40년대 중반에 할렘의 클럽 민튼스 플레이하우스에서 활동하며 비밥의 탄생에 핵심 역할을 했고 여러 재즈 스탠더드를 작곡했는데도, 마약사범이라는 헛소문 때문에 50년대 내내 맨해튼의 재즈클럽과 레코드사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재즈계의 주변부로 밀려났던 것이다.

몽크가 합당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인디 재즈 레이블 리버사이드의 정신적 지주 오린 킵뉴스가 고집을 부려 그와 계약을 체결한 후의 일이다.

킵뉴스는 몽크가 재즈팬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도록 듀크 엘링턴의 곡과 팝 스탠더드로 채운 두 장의 트리오 음반을 내게 했다. 뒤이은 「Brilliant Corners」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몽크는 일급 작곡가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 앨범은 당시 떠오르던 테너 색소폰 스타 소닌 롤린스와 비극적으로 요절한 알토 색소폰 주자 어니 핸리, 베이시스트 오스카 페티포드, 드러머 맥스 로치와 함께 퀸텟 편성으로 만들어졌다('Brilliant Corners'에서 트럼펫은 헨리 대신 클락 테리가, 베이스는 패티포드 대신 폴 챔버스가 연주).

연주자가 바뀐 것은 타이틀트랙 때문이었다. 그 연주가 너무 어려워서 25번이나 연주를 하고도 완전한 테이크를 건지지 못했던 것이다.

킵뉴스가 정교하게 이어 붙여 만들어낸 이 앨범은 몽크의 중반기 걸작이며, 녹음 당시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몽크가 친구이자 후원자인 베로니스 "니카" 쾨닉스워터를 위해 작곡한 부드러운 멜로디의 'Pannonica'와 솔로로 연주한 'I Surrender Dear'도 명곡이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