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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Capitol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45:00

1950년대 중반 프랭크 시내트라는 다시 자기 분야와 차트의 정상을 탈활함으로써 "미국인의 삶에 2막이란 없다"고 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호언장담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1955년 말 시내트라는 넬슨 리들과 다시 손잡고 이번에는 아주 다른 느낌의 음반을 만들어 냈다.

시내트라의 40번째 생일부터 한 달 내내 만들어진 이 앨범은 어두운 밤이 가고 다시 밝아온 새날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두 시, 위스키에 취한 채 부르는 듯한 아련한 분위기의 「In The Wee Small Hours」에 뒤이어 나온 「Songs For The Swingin' Lovers!」의 신나는 노래들은 화창한 여름날 오후 공원을 산택하여 삶의 기쁨을 찬양한다.

시내트라는 모든 음반을 통틀어 이 앨범에서 가장 편안하게 노래했다. 사랑에 빠진 아찔함을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표현한 'You Make Me Feel So Young'과 한 편의 노래로 돈 프러포즈 같은 'How About You?', 또 짖궂고 장난스러운 'Makin' Whoopee'에서는 그의 찡긋하는 눈짓이 떠오를 정도다.

그러나 리들의 탁월한 편곡이 없었다면 어떤 곡도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녹음 바로 전날 밤 급히 완성한 'I've Got You Under My Skin'의 편곡은 너무나 뛰어나서 1956년 1월 12일, 녹음에 참여한 연주자들의 즉각적인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

그 결과물인 이 앨범은 '가장 위대한 미국노래 모음'이라는 정의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예리한 시각을 지닌 팝 애호가라면 15곡, 45분의 트랙 리스트에 나타난 대칭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진정, 3분짜리 팝송의 예술은 여기서 시작되어 여기서 끝났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