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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Capitol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2:00

1930년대와 4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노래하던 루이스 프리마는 초기에는 고향인 뉴올리언스에서, 나중에는 뉴욕에서 인기를 누렸지만 1954년이 되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아내이자 듀엣 파트너인 킬리 스미스를 대동 - 그는 주름진 마흔세살, 그녀는 뽀얀 스물 두살 - 하고 라스베가스의 사하라 라운지에서 간신히 공연을 따낸 프리마는 뉴올리언스 출신의 젊은 색소폰주자 샘 부테라를 영입하고 밴드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

즉시 성공이 뒤따랐고 1956년 4월에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녹음한 생동감 넘치는 이 반 시간짜리 음반이 성공의 정점을 장식했다.

대체로 재즈 팬들은 프리마를 루이 암스트롱을 흉내낸 이탈리아인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것은 이 음반에 암스트롱의 히트곡이 세 곡이나 담겨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You Rascal You'가 그렇고, 차분하게 부른 'Basin Street Blues'와 전혀 졸리지 않은 'When It's Sleepy Time Down South'의 멜들리도 그렇다. 그러나 그건 핵심을 놓친 것이다.

이들 음반은 환희에 찬 그 커버사진을 능가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Oh Marie'를 부를때는 밴드멤버까지 키득거리게 만들 정도로 프리마는 즐겁고 쾌활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고, 스미스는 그와 대조적인 상냥함과 단정함으로 프리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편 부테라를 비롯한 밴드멤버들은 이 부부에게 가장 경쾌하고 통통 튀는 배경음악을 깔아주었다. 그 사운드는 자주 모방되었는데, 브라이언 세처가 리메이크해 갭 광고에 사용한 'Jump, Jive, An'Wail'이 대표적인 예다. 부테라는 자신의 편곡이 사용되었는데도 그 권리에 대해 겨우 바지 세 벌밖에 못 받았다고 불평했다.

프리마는 1978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전설은 최근 사하라에서 공연하고 있는 딸 레나를 통해, 그리고 쉴새없이 떠드는 오랑우탄의 목소리로 참여한 <정글북>을 통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함마디로 이 사나이는 스윙어의 왕이다.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