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990년대 중반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이나 기타리스트 랠프 타우너는 홀로 연주한 연주음반을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팻 메쓰니는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정적인 면을 가득 담은 음반을 발표했다. 이들의 음반은 1980년대 중반 재즈와 뉴에이지 음악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유행처럼 한 두 장의 뉴에이지 스타일 음반을 발표하는데 이후 이런 뮤지션들의 음반이 뉴에이지로 분류되곤 한다.

뉴에이지는 클래식, 재즈, 블루스, 포크, 컨트리, 민속음악 등 여러 음악 장르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일렉트릭 악기나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연주를 했거나 아니면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악기가 조화를 이뤄 연주를 했거나 모두 다 뉴에이지이다. 월드뮤직이 뉴에이지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것처럼 재즈도 뉴에이지의 일부가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뉴에이지의 경향이 명상이나 정신의 휴양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백그라운드 뮤직에 더욱 집중하다 보니 리듬이 강조된 뉴에이지 음악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음반 매장의 편의에 따라 뉴에이지 음반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서, 흥겹고 듣기 좋은 콘템퍼러리 재즈나 솔로 연주가 담긴 재즈가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뉴에이지 첫 작품으로 평가 받는 음반이 재즈 뮤지션인 톰 스코트의 작품이라던가,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 폴 윈터가 일본이나 중국의 선율이 담긴 명상음악을 발표해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큰 명성을 얻는 것도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즈가 뉴에이지 음악으로 사랑 받은 것은 명상음악보다는 백그라운드 음악으로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뉴에이지는 점점 팝음악화 되고 있다. 팝이나 록과 결합한 뉴에이지 음악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흥겹게 들을 수 있는 라틴재즈 음악이 뉴에이지의 새로운 총아로 한동안 인기를 모았다. 클래식 음악의 분위기를 담거나 세련되고 그루브한 리듬이 가득한 재즈가 명상이나 요가 음악으로는 부족하겠지만 인간의 내면과 꿈을 여행하거나 몸과 정신의 긴장완화제로는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출처 : 네이버 뮤직 스페셜